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조립공장의 베트남 이전을 추진한다. 작년 79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전자 MC사업본부로서는 매출확대나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 평택시에 자리한 스마트폰 조립공장 설비를 베트남 'LG전자 하이퐁캠퍼스'로 이전한다.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가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8씽큐'는 평택공장에서 생산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국내외 여러 생산기지중 주로 평택공장에서 생산해왔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는 국내 평택공장을 비롯, 베트남 하이퐁, 중국 산둥성 칭다오와 옌타이, 브라질 등에 위치하고 있다.
LG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8씽큐'의 부품 물동량이 이전에 비해 안빠져도 너무 안빠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설비 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이퐁에는 LG전자의 휴대전화·TV·생활가전 공장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의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다. LG화학은 지난7일 이곳에 배터리팩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2015년 하이퐁캠퍼스 준공 당시 "한국 등 다른 지역 생산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사업이 성장하고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거점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작년 11월부터 MC사업본부의 수장을 겸임하게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끝났다"며 "원가구조 개선을 위한 재료비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