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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X세미콘에 韓·美반도체 특허 76건 이전
LG이노텍, LX세미콘에 韓·美반도체 특허 76건 이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1.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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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특허 수백건 이전 추정
LG그룹에서 LX그룹 분리 영향
LG이노텍, 공격적 특허매각 지속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LG이노텍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체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에 한국과 미국 반도체 특허 76건을 이전했다. LX세미콘 등 LX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특허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사업조정에 따른 특허 매각을 이어갔고 LX세미콘은 특허를 보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달 14일과 21일 한국과 미국 특허 76건을 차례로 LX세미콘에 매각했다. 한국 특허는 60건, 미국 특허는 16건이다. LG이노텍이 이번에 LX세미콘에 매각한 특허는 반도체 웨이퍼 기술이 대부분이다. 대표적 미국 특허는 '반도체 소자 및 반도체 결정 성장 방법', '웨이퍼 제조 방법', '탄화규소 증착 방법 및 탄화규소 에피 웨이퍼' 등이다. 미국 특허 16건 중 등록특허는 15건, 출원(신청)특허는 1건이다. 국내 특허 60건 중 등록특허는 43건, 출원특허는 17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과 미국 특허 이전 건수도 늘어날 수 있다. 이들 국내와 미국 특허는 상당수가 패밀리 특허로 묶여 있어 LG이노텍이 LX세미콘에 매각한 특허는 수백건에 이를 전망이다. 패밀리 특허란 국가별로 각각 등록됐지만 같은 기술을 말한다. 같은 기술이어도 국가별 특허 심사 과정에서 권리범위가 조금씩 바뀐다. LG이노텍이 LX세미콘에 특허를 수백건 이전한 것은 올해 상반기 LX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LG이노텍 특허를 사용하던 LX세미콘이 LG이노텍과 다른 기업 계열사가 되면 권리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LX세미콘은 반기보고서에서 '웨이퍼 외' 등 원재료를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등에서 매입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LX세미콘에 특허 수백건을 이전하면서 공격적인 특허 매각 흐름을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아일랜드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스크래모지 테크놀러지에 국내외 무선충전 특허, 중국 페이퍼컴퍼니 레킨반도체에 발광다이오드(LED) 특허를 대량 이전했다. 15일 기준 LG이노텍이 스크래모지에 매각한 무선충전 국내 특허는 85건, 미국 특허는 123건이다. 또 LG이노텍이 레킨반도체에 이전한 LED 국내 특허는 3862건, 미국 특허는 1991건이다. LG이노텍이 레킨반도체에 매각한 전세계 LED 특허는 모두 1만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사업조정에 따른 공격적 특허 매각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추가적 특허 사업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특허권자가 특허를 다량으로 NPE에 매각할 때는 향후 특허 수익화에 따른 수입을 나눠 갖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한다. 이런 조항이 있어야 NPE도 초기 특허 매입 대금을 아낄 수 있다. 이미 스크래모지는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을 상대로 미국 특허소송을 시작했다. 레킨반도체는 아직 특허분쟁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향후 특허를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특허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선 본다. 동시에 국내에선 최근 LG이노텍처럼 특허를 대량 매각한 전례가 없어 LG이노텍 특허 전략에 대한 업계 관심도 커졌다. LX세미콘은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실리콘웍스에서 LX세미콘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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