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이은 4번째 해외법인 설립 계획
"구체적 일정은 미정…고객사 동향 파악하고 대응할 것"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티아이가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 4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아이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중앙약품공급시스템(CCSS)과 디스플레이용 WET 시스템(습식 세정·식각 장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중 CCSS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공정에서 고순도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로, 에스티아이의 매출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CCSS의 매출 비중은 91%다.
에스티아이의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업체와 EXYTE, SCS(삼성전자 중국 시안 생산법인) 등이 있다. EXYTE는 싱가포르의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업체로, 현지에 위치한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각국에 위치한 고객사의 관리 및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에 법인이 있다. 향후에는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은 에스티아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약 22만평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약 20조원을 들여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예정이다. 현재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공장부지 후보로 꼽힌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논의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사들의 투자 동향을 파악해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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