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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하는 에이직랜드, "내년에도 900억 이상 매출 자신"
초고속 성장하는 에이직랜드, "내년에도 900억 이상 매출 자신"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11.2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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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 디일렉과 인터뷰에서 비전 밝혀
TMSC의 공식 협력사…국내외 고객사 다수 유치
"창립 이후 매출 매년 2배 성장…올해 460억원 예상"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 에이직랜드(ASICLAND)가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창업해 올해로 5년차를 맞는 '젊은 기업'임에도 매출이 1년에 2배씩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에이직랜드의 강점은 반도체 설계 및 제작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턴키 수주가 가능한 기술력에 있다. 전세계 8곳에 불과한 대만 TSMC의 공식 협력사이기도 하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경쟁사를 제치고 국내 굴지의 반도체기업으로부터 일감도 수주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최근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TSMC의 7nm·12nm 등 첨단 공정을 토대로 국내외 여러 고객사의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에이직랜드는 TSMC의 공식 협력사로서 제품 개발 초기에서부터 실제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일반적인 디자인 용역 서비스보다 매출 규모나 회사 성장성이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탄한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 창립 당시부터 연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해왔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내년에 M&A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에이직랜드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에이직랜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VCA로 등록된 디자인하우스 업체입니다. VCA는 'Value Chain Aggregator'라고 해서, 우리 말로 하면 가치사슬협력자 정도가 되겠네요. TSMC의 공식 협력사로서 제품 설계부터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객사에게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국내 다른 업체가 TSMC의 VCA였는데, 계약이 해지된 뒤 저희가 2019년에 VCA로 선정됐습니다.

TSMC VCA의 장점은 '성장 역량'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백엔드(웨이퍼 마스크 제작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객사의 정해진 일감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매출이나 성장성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저희는 스펙인(개발 초기 협의)부터 설계 등의 프론트엔드, 백엔드, 테스트, 양산까지의 전 과정을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하면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성장 동력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이 VCA에 진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Q. 에이직랜드의 주요 고객사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에이직랜드에 턴키 솔루션과 일부 서비스 용역을 맡기는 고객사의 비중은 반반 정도입니다. TSMC의 티어1 고객사와도 용역과 턴키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죠.

현재 턴키 비즈니스를 제공 중인 업체는 10곳 정도입니다. 한국 업체들 위주인데, 외국 고객사 측도 계약은 아직 안 됐으나 협의 중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칩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스타트업 팹리스나 학교, 연구소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TSMC는 보유한 파운드리 시설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반도체 쇼티지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요청을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공정별로는 현재 7nm, 12nm에서 고객이 제일 많습니다. 양산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는 28nm입니다. 12nm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회사 매출이나 성장성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A. 에이직랜드가 지난 2016년 4월 5일에 설립됐는데, 창립해 매출이 14억원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매년 꾸준히 2배씩 증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460억원 정도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전망도 어느 정도는 나와 있습니다. 2년 내외로 진행되는 턴키 솔루션을 서비스하다보니 보통 당해 상반기 정도면 내년이나 이듬해 매출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데요. 내년에도 2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 매출은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양산 차질로 예상보다는 낮았는데, 올 상반기에 고객을 좀 더 유치하면서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Q. 턴키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인력 충원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A. 현재 에이직랜드의 직원은 120명 정도입니다. 본사 직원은 90명인데 LG의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위즈마인드를 인수하면서 1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LG로서는 더 탄탄한 역량을 지닌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확보하고, 에이직랜드도 LG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위즈마인드를 인수했죠.

그럼에도 현재 디자인하우스업계는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기술이 급격히 고도화되면서 특수한 목적으로 설계된 칩을 만들고 싶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디자인하우스 업체에 요구되는 역량도 더 심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죠. 특히 백엔드 분야에 집중된 전통적인 디자인하우스는 이런 인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인력난 해결 방안이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내부 직원 추천입니다. 현재 공개 채용으로는 경력직 인원을 뽑기가 쉽지 않아 이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인데, 내년에도 한 업체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또 신입은 대학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2년 전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죠. 올해에도 스톡옵션을 한 차례 부여할 예정입니다.

Q. 스톡옵션을 부여하신다는 건 상장을 계획하신다는 건지요?

A. 상장 계획이 현실로 다가와 있고,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TSMC의 VCA 생태계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A. TSMC의 팹을 이용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에이직랜드와 거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TSMC의 VCA 업체는 에이직랜드를 포함해 총 8곳으로, 대만,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중 대만 GUC(글로벌유니칩)는 TSMC의 자회사로 제일 선두에 위치한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도 영업부서를 운영하고 있죠. 결과적으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커뮤니케이션이 더 원활하기 때문에 고객사가 많이 찾아와 주십니다.

Q. 파운드리 시장 현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TSMC와 삼성의 역량을 비교하자면?

A. TSMC는 OIP(Open Innovation Platform)이라고 해서 IP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IP회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플랫폼 내에는 칩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IP가 굉장히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이 플랫폼에 들어가려고 노력 중이죠. 파운드리 업체에게도 IP는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됩니다. 대기업이야 자신들 스스로 IP를 만들어 낼 역량이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참고할 수 있는 IP가 있어야 개발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죠. 

삼성도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만큼 IP 기반이 있을텐데, 오픈 플랫폼 내 IP업체들이 얼마만큼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공정별로 IP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든 감이 있습니다. 

파운드리 능력으로만 따지면 첨단 공정에서는 TSMC가 우세에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향후 5~6년이 지나면 레거시 공정보다는 첨단 공정 비중이 크게 높아질텐데,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대형 고객사들이 현재 대부분 TSMC의 공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들 업체가 삼성과도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캐파가 많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한 쪽 업체로만 거래가 쏠리다보면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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