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단독 대표이사→김정렬·김상욱 각자 대표 체제로
김상욱 대표, 칼라일 및 LG CNS 출신 투자·재무전문가
"신사업 발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체계 재편"
지난 7월 사모펀드 헬리오스PE에 인수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전문업체 ISC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과 LG CNS 등에서 IT투자 및 M&A를 담당했던 김상욱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ISC는 기존 김정렬·김상욱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ISC는 지난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상욱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김정렬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렬·김상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영국 맨체스터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김상욱 대표는 한국 IMM인베스트먼트의 IT투자 총괄, 칼라일 그룹 그로스펀드 한국지시장, LG CNS 글로벌 M&A 실장, 이디야커피 CFO 등을 지낸 투자·재무 전문가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OBC(오픈블록체인컨소시엄)의 대표를 맡았다.
아이에스시 측은 "김상욱 대표는 다양한 기업에서 오랜 시간 투자 업무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라며 "이번 대표이사 추가 선임은 신사업 발굴을 통한 회사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 인텔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업체다. 2001년 정영배 회장이 창업했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 출신 박석순 대표가 합류해 정영배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을 해왔다.
그러던 지난 7월 ISC는 새 주인을 맞았다. 정영배 회장의 보유 지분 35% 중 31.75%(약 1500억원)를 사모펀드 헬리오스PE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다. 헬리오스PE는 ICS 경영권 인수 직후, 2018년 인수한 통신용 시험·계측 장비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리스의 정종태 대표와 김정렬 대표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주력사업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 외에 mmWave(28GHz) 5G 안테나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국산화 등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FCCL은 얇은 절연필름 위에 동박을 붙인 회로기판으로, 안테나 제작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FCCL 시장은 지금껏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ISC는 이번 김정렬·김상욱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5G 관련 사업 추진속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헬리오스PE가 인수한 이노와이어리스와 협업을 통해 5G 통신장비 분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