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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티리얼즈, 신규임원 등용으로 '신사업·M&A' 역량 강화
하나머티리얼즈, 신규임원 등용으로 '신사업·M&A' 역량 강화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12.0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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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전문가'로 알려진 강동호 전 GS에너지 상무 영입
신사업 발굴, M&A 등 투자 역량 강화할 것으로 기대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업체 하나머티리얼즈가 고객사 및 매출처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최근 M&A 전문가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고, 2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달 초 강동호 전 GS에너지 상무를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했다. 

1972년생의 강동호 전무(49세)는 업계에서 'M&A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강 전무는 서강대 경영학과와 미국 켈로그 MBA 과정을 밟은 뒤, 2001년부터 리먼브라더스·골드만삭스·노무라증권 등 해외 주요 금융·투자 업체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0년부터는 KT&G 신사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 발굴 및 M&A와 관련한 업무를 진행했다. 2016년에는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에서 투자본부장을, 2019년에는 GS에너지 신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했다.

이후 강 전무는 지난달 초 하나머티리얼즈의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만 49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전무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선임 초기부터 하나머티리얼즈로부터 4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인 5만18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20억원이 넘는 규모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주가는 8일 기준 6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이 같은 행보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고객사·매출처 다각화'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은 주력사업인 실리콘 링에서 대부분 발생해왔다. 매출처 역시 하나머티리얼즈의 2대주주인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왔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의 2019년 기준 매출처 비중은 TEL이 80%, 세메스가 9%,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8% 순이다.

이에 하나머티리얼즈는 특정 분야로만 치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자 2015년부터 실리콘카바이드(SiC) 링 개발에 뛰어들었다. SiC 링은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기존 실리콘 소재 대비 전압·고온에 대한 내구성이 높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9월 TEL로부터 양산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현재 하나머티리얼즈 내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외에도 회사는 지난해 신규 사업 목적에 '이차전지 소재 개발 및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추진을 구상 중이다.

또다른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와 2018년부터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자회사로부터 실리콘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램리서치가 일부 물량을 하나머티리얼즈에 추가 조달받기 시작했다"며 "이는 단일고객사 의존도가 크다는 하나머티리얼즈의 리스크를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 계획은 공개할 수 없으나 강동호 전무 선임을 통해 신사업과 M&A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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