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반도체·LCD 제조에 쓰이는 고순도 IPA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도쿠야마와 손잡고 울산에 공장을 세웠다. 양사 합작사는 2024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일본 도쿠야마와 약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반도체용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울산에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 지분비율은 50대 50이다. 새 공장은 2023년 완공 및 시험 가동을 시작하고 2024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도쿠야마는 제조 기술을, SK지오센트릭은 원료 수급 및 공정 운영, 마케팅 등을 각각 제공한다. 양사는 폐기물 및 유틸리티 저감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고순도 IPA를 생산하기로 했다. 고순도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재다. 전자산업,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세척할때 주로 쓰인다. LCD 제조용 세정제로도 사용된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함께 고순도 2025년부터 고순도 IPA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고순도 IPA 생산 업체가 한 곳밖에 없으며, 부족한 물량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고순도 IPA 시장이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같은 첨단 기술 발전과 함께 반도체 산업에서만 연평균 8%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은 “미래 성장 산업을 위한 고부가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