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52s 및 애플 아이폰SE 3세대
올해 상반기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서 경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형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이 각각 '갤럭시A52s'와 '아이폰SE 3세대'를 앞세우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칩셋 성능은 아이폰SE 3세대가 크게 앞서지만 작은 배터리 용량과 호불호 갈리는 애플 생태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갤럭시A52s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점을 120Hz 주사율과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 플래그십 제품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SE 3세대가 올해 초 공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SE 3세대 공개 소식이 올해 3~4월 중에 진행할 애플 행사의 주요 내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아이폰SE에서 SE는 Special Edition의 약자다. 지난 2016년에 1세대, 2020년에 2세대 제품이 출시됐다. 아이폰SE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아이폰SE 3세대는 아이폰13 시리즈에 사용된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출시할 때마다 플래그십 애플 스마트폰에 사용된 최신 AP를 탑재해왔다.
폼펙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P를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전작인 아이폰SE 2세대와 같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SE 2세대는 최대 주사율 60헤르츠(Hz)의 4.7인치 화면에 16대 9 비율(1334x750) HD디스플레이, 3GB 메모리(램), 1821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IP67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아이폰SE 3세대는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닌 만큼 정확한 사양은 올해 초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폰SE 3세대에는 애플의 최신 AP인 A15 바이오닉이 탑재되는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다른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물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성능 AP는 앱 구동 속도에서부터 사진 보정 기능과 그래픽 처리 속도 등에서 이점을 가진다. 다만 2000mAh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배터리 용량과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iOS)의 생소한 사용법, 애플페이(국내 한정) 및 통화녹음 미지원은 감점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JP모건 애널리스트 등은 올해 아이폰SE 3세대가 2500~30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SE 3세대와 비슷한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대표적으로 삼성 갤럭시A52s가 있다.
갤럭시A52s는 작년 8월 공개된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720G가 탑재된 갤럭시A52에서 AP를 상위 모델로 교체해 한국 등 특정 지역에만 재출시했다. 갤럭시A52s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778G가 탑재됐다.
갤럭시A52s는 최대 주사율 120Hz의 6.5인치 화면에 20대 9 비율(2400x1080)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6GB 메모리, 4500mAh 배터리가 사용됐다. IP67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3.5㎜ 유선 이어폰·헤드폰 연결 단자, 마이크로SD 슬롯도 포함됐다.
갤럭시 A52s는 중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의 손떨림방지(OIS) 기능, 120Hz 주사율, 방수방진 등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는 편리한 기능이 많이 포함돼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갤럭시A52s의 출하량은 많지 않다. 삼성전자 예상 스마트폰 물량 계획에 따르면 갤럭시A52s는 올해 34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생산량이 적은 이유는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갤럭시A53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52s의 후속 모델인 A53은 올해 2800만대 출하할 계획이지만 출하량을 제외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다. 2800만대는 올해 삼성 스마트폰 모델별 출하량 중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