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버전은 5월, 5G는 6월 출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문제 가능성을 없앤 보완 제품을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북미 출시용 롱텀에벌루션(LTE) 모델은 이달, 국내 모델용으로 계획했던 5G 모델은 6월 내놓는다. 다만 북미 출시 일정은 전파인증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보호필름 이슈와 힌지 이물질 유입 현상은 완전히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드코팅된 투명 폴리이미드(PI) 커버 윈도 위로 올라간 보호필름은 사용자가 손톱으로 긁어서 떼어낼 수 없도록 끝 부분을 본체 속으로 삽입했다. 당초 출시하려 했던 갤럭시 폴드는 화면 테두리와 보호 필름 사이를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손톱이 살짝 걸릴 정도의 틈새가 있었다. 이 틈새를 처음 만져본 사용자는 손톱으로 필름을 긁어서 떼어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패널에 압력이 가해져 화면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
당초 삼성전자가 이러한 틈새를 만들어 둔 이유는 사후관리서비스(AS)를 고려해서였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필름만 교체해주려 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무리하게 필름을 뜯어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S시 패널 전체를 교환해주는 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폴더블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이 300달러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높지만 품질 논란이 생기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일각에선 “단순 보호용 필름이라면 없애도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해당 필름은 지문방지 기능 외 시인성을 높여주는 신기능도 갖고 있어 없애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 필름은 SKC가 폴레이스터(PET) 원단을 제공한다. 1차 협력사인 세경하이테크가 이를 받아 하드코팅, 지문방지 코팅 등 가공 작업을 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투명 PI 위로 해당 필름이 붙을 때는 삼성SDI의 투명 접착필름(OCA)이 활용된다.
힌지 부위의 틈새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문제도 노출 부분을 최소화해 먼지 등 유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 폴드 제품 박스에 제품에 손상이 갈 만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식으로 초기 제품보다 더 많은 ‘주의문구’를 넣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 노태문 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 최고 경영진 10여명이 갤럭시 폴드 재출시와 관련한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11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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