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및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 호조세 영향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고, 갤럭시S22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6%, 50.3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56%, 1.66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분기 단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또 한번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기존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65조3885억원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제품 시장이 모두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다른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낮은 경향이 있었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또한 웃돌았다. 지난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75조823억원, 영업이익이 38.8% 증가한 13조283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및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이 한자릿수 초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다르게 각각 보합, 3% 증가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감소한 스마트폰 판매량도 다른 지역에서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