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각각 44.2%, 115.9% 증가…어닝 서프라이즈
주력 사업 DDI 수요 및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영향
국내 최대 규모의 팹리스 업체 LX세미콘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및 스마트폰 시장이 견조한 수요세를 보이면서, LX세미콘의 주력 사업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수요도 함께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LX세미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5851억원, 영업이익이 12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2%, 115.9% 증가한 수치다.
이번 LX세미콘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또한 LX세미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던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LX세미콘의 주력 사업인 OLED DDI의 매출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LX세미콘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DDI와 TV용 DDI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 IT기기 시장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DDI 판매단가도 10~20%가량 상승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이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OLED TV 패널 물량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중국 주력 고객사인 BOE, COST향 T-Con 및 DDI 공급도 확대돼 올해 출하량 증가를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X세미콘은 DDI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자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LG화학으로부터 일본 방열소재 전문업체 FJ머터리얼즈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개발에 힘을 실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LG이노텍으로부터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SiC 소자와 관련한 특허를 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