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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폭스바겐 노리는 SK온 연내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영상] 폭스바겐 노리는 SK온 연내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 박혜진 PD
  • 승인 2022.04.2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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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출연: 디일렉 이수환 기자

  -이기자님. “안녕하십니까.” -폭스바겐 노리는 SK온 연내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제목에 다 들어갔는데 더 할 얘기가 있겠습니까? “궁금해하실까봐.” -각형은 안 했죠? “안 했죠.” -파우치만 했죠? “파우치만 했죠.” -근데 어떻게 파우치부터 그렇게 할 수 있죠? “사실 업계에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업계에 많이 종사하신 분들은 SK이노베이션. 지금은 SK온이죠. SK배터리 사업을 상당히 이단에 가까운 상황으로 봐요.” -이단이요? “이단.” -이단아? “그렇죠. 이단아. 정석적이지 않은 사업을 좀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뭐가 정석입니까? “정석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본적인 형태인 원통형,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각형, 소형 배터리 하면 소형 각형이나 혹은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를 일부라도 사업하기 마련인데 SK는 그런 게 없었어요. 그런 거 없이 바로 파우치에. 그리고 그 배터리가 쓰이는 분야도 바로 전기차. 이런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습니다.” -다 순차적으로 밟아왔다? “네. 순차적으로 밟아왔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를 선택한 건 명백합니다. 파우치형 배터리가 다른 형태의 배터리에 비해서 굉장히 선발주자로 따라가기에 유리한 형태에요. 그리고 이 안에서 본인들이 LG의 성공 사례를 본 거죠. 당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2000년대 중후반까지도 굉장히 고전했습니다. 이 사업을 접을까 말까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걸 극적으로 뚫어준 기업이 바로 GM이에요. GM이 LG 배터리를 써주면서 ‘이게 전기차에 쓰여서 이렇게 좋은 사업성을 보일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보게 된 거죠. 그 이후 2010년도까지 분위기가 좋았다가 잠깐 2010년도 초중반까지 부침이 있었고, 이후 2010년도 후반부터 배터리 산업이 고속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SK가 각형을 하는 건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겁니다.” -폭스바겐에 넣으려고 이렇게 하는 거라고. “일단 폭스바겐은 재작년에 저희가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라는 행사했고요.” -저희가 영상으로도 한 번 다뤘습니다. “다뤘고.” -파워데이 아니였습니까? “그건 폭스바겐이고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하니까 그다음에 완성차 업체들 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이 너도나도 전기차에 대한 비전 설정을 하면서 폭스바겐이 파워데이라는 행사를 통해서 본인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그리고 유럽 내의 어느 지역이 얼마나 공장을 가져갈 것임을 밝혔고.” -그것은 저희가 과거에 만들어놓은 영상을 한 번 참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밑에 달아놓겠습니다. “그러면서 각형 배터리를 본인들이 전기차에 들어갈 표준 배터리로 선포합니다. 현재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이라고 하죠. 이 플랫폼에는 크게 두 가지 배터리가 쓰이죠. 각형과 파우치가 혼용돼서 쓰입니다. 이거를 향후에는 본인들이 각형 배터리로 단일화해서. 자체 공장이에요. 가져가겠다는 걸 밝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각형 배터리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 바로 우리나라 왼쪽에 있죠. CATL. 각형 배터리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잘하는 기업 중 하나고요. 그 계기가 됐던 건 삼성SDI가 굉장히 죽마고우로 생각했던 BMW가 CATL의 배터리를 무려 10조 원어치를 계약하게 되면서 CATL이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잘 통하는구나. 라는 계기를 만들어준 셈이 됐죠.” -한국에서는 어쨌든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잘하고. “각형 배터리의 최고죠. 한국에서는.” -그리고 SK온 같은 경우는 말하자면 걷지도 못하는데 먼저 뛰어버렸는데. 파우치를 먼저 하면서. 이제 좀 걸어보겠다고 해서 표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형을 하겠다. 이것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냥 할 수 있는 겁니까? 각형하고 파우치하고 가장 큰 차이는 뭐에요? “원래 단순하게 보실 때는 형태의 차이가 있지만, 배터리는 형태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를 들면 배터리 안에 소재의 조성, 조립 방법. 사실상 모든 게 다 달라요. 모든 게 다 다릅니다. 모든 게 다 다르고요. 그리고 SK가 각형 배터리에 대해서 아직은 공식적으로 하겠다 말겠다 얘기한 적이 없어요. 다만 언론적인 얘기만 했을 뿐입니다. 고객사가 원하면 하겠다. 만들 능력은 있다. 근데 아직 공식화해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만 작년에. 지금 이제 SK온이 프리IPO 중이죠. 최대 5조 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에 SK이노베이션 시절에 이거 분리할까요? 말까요? 살짝 운을 띄우는 행사가 있었어요. 그때 뭔가 짜고 치는 것처럼 각형 배터리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누가 그렇게 질문을 했나요? “기관 투자자에서 질문했죠. 각형 혹시 생각 있으신지? 라고 딱 질문하니까 언론적인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폼팩터를 고민하고 있고 그중 우리가 잘하는 파우치도 있지만, 각형도 언제든지 고려해볼 수 있다고 운을 띄웁니다.” -근데 구체적인 게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나오죠. 그 운을 띄운 게 작년 중반이었고요. 하반기 때 뭔가 조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SK는 원래 정유회사죠. 정유회사인데 중앙연구소가 다 대전에 있어요. 그래서 배터리 연구도 대전에서 할 거 같지만, 사실은 여기서 안 했고, 서산에서 주로 했습니다. 서산에 배터리 공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R&D센터의 역할을 대전에서 그동안 잘 하지 않다가 중앙집중화를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이머징에너지리서치센터를 만듭니다. 총칭해서 EER이라는 센터를 만들게 되고요. 이 EER센터에 작년 7월 삼성전자에서 최경환 부사장을 영입합니다. 그래서 이분이 지금 초대센터장을 하고 있고요.” -삼성SDI에서. “삼성전자에서 영입하게 됩니다.” -그분이 배터리 전문가입니까? “왜냐면 각형 배터리라는 거는 파우치형 배터리랑은 다르게 전자부품이 들어가는 배터리에요. 그러다 보니까 전기 형태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전자적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분을 영입한 거 같고, 이분이 초대센터장을 하시고, EER센터는 기존에 옛날 건물이죠. 옛날 2층으로 돼 있는 건물을 싹 들어내고, 1층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고, 2층에 리서치센터를 둬서 운영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파일럿 라인은 연내 구축하게 될 텐데 연내 구축하는 파일럿 라인은 여기 대전 EER센터 1층에 구축될 거고,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들을 원하는지 저희가 파악해놓은 상황입니다.” -어떤 장비들이 들어가고 어떤 회사가 참여하는지는 조만간 저희가 리스트화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일럿 라인이니까 조그맣게 만드는 거겠죠.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파일럿 라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양산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굉장히 있어요. 일단 라인 이름을 제가 말씀드리면 RS셀라인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의 약자일 텐데 참고로 저희가 지난주에 삼성SDI 천안 M라인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깜빡 잊고 말씀을 못 드렸는데 M라인의 약자는 명품입니다. 명품라인의 약자를 써서 M라인이고요. RS도 뭔가 의미가 있을 텐데 이 RS라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설비나 이런 것들을 지금 설계를 다 끝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계를 끝냈다는 건 이후에 장비 발주를 하고 셋업해서 만들어지는 셀의 품질이나 생산성 등을 체크하고 난 다음에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년 하반기 정도면 양산 투자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파일럿 라인에 장비를 넣었던 기업의 장비들이 들어가겠죠? “놔야 하는데 아시겠지만, 여담입니다만 디스플레이 장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증착했을 때 선익시스템 장비를 굉장히 잘 쓰죠. 그건 LG, 삼성이 선익시스템 장비를 굉장히 잘 쓰는데.” -R&D용으로. “양산 장비는 캐논토키 거를 워낙 많이 쓰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만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배터리 장비는 파일럿 라인에 들어가는 장비를 대부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만드는 이유는 크게 보면 어쨌든 폭스바겐 같은 각형 배터리를 쓰는 완성차업체에 우리가 넣어 보겠다는 거를 좀 염두에 두고 만든 거죠? “그렇죠.” -지금 각형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를 만들려고 하는 완성차업체는 폭스바겐 말고 또 어디가 있습니까? “BMW가 그다음으로 좀 유명하고요. 그다음에 벤츠도 있고.” -벤츠도 각형 배터리를 써요? “각형 배터리 씁니다. 물론 혼용해서 쓰기는 하지만, 파우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재미있게도 서서히 정리가 좀 돼 가는 거 같아요.” -어떻게요? “원통형이냐 각형이냐 파우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연코 전기차 배터리의 주력 배터리라고 말할 수 있죠. 워낙 많은 포드나 GM이라는 양대의 큰 대형 전기차 업체에서 쓰고 있고, 현대차도 아직은 파우치 배터리를 굉장히 많이 쓰고 있습니다. 쓰고 있으나 각형 배터리를 쓰는 이유는 제가 봤을 때는 아무리 봐도 생산성 때문이에요. 파우치 배터리는 여전히 파우치 필름이라는 여러 가지 소재에 있어서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형태나 각형 배터리에서 쓰지 않는 디개싱, 가스를 빼주는 공정 장비가 필요하게 됐고.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각형 배터리도 과거에는 젤리롤같이 돌돌말은 배터리 소재를 쓰다가 이제는 안에 있는 파우치 배터리처럼 스택으로 적층 돼 있는 배터리 소재를 장착하게 되면서 각형 배터리만의 장점들을 많이 가져가게 됐고, 형태의 장단점들이 있어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SK 입장에서는 고객님 파우치밖에 없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보단 파우치도 있고요. 각형도 있습니다. 라고 얘기했을 때 더 많은 고객사를 유혹할 수 있겠죠.” -파우치 말씀하시니까 파우치 필름 율촌화학 건은 대형 퀄 통과했습니까? “아직은 아니고요. 저희가 율촌화학 관련해서는 예전에.” -소형은 통과했다면서요. “소형은 통과했고요.” -소형 통과했다는 것도 저희가 과거에 영상으로 한 번 전해드린 적이 있고 근데 진정한 승부처는 대형. “그럼요. 근데 이게 바꾸고 싶은데 아시겠지만, 일본의 DNP, 쇼와덴코 이 기업들 정말 대단한 기업들입니다.” -세렌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 지쟝뉴머티리얼, 푸타이라이, 크라운머티리얼 이런 중국 업체들도 많이 하네요. “많이 하는데 그들은 그들 로컬 내에 있는 예를 들면 파라시스라든지 완샹이라든지 중국 내에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 하는 기업에 집어넣는 거고요. 아무래도 이 시장만큼은 일본 기업들이 원체 잘 가져가고 있어서 국산화. 단순히 양뿐만 아니고 질도 같이 가져가야 해서 쉽지 않습니다.” -SK는 참 벤치마킹을 잘하는 거 같아요. 파우치 쪽은 LG 거 벤치마킹 많이 하고, 또 각형 배터리는 아까 얘기한 대로 센터장이. “네. 삼성에서 넘어오신 분이죠.” -센터장으로 앉아서 한다고 하니까요. 더 얘기할 거 있습니까? “일단 SK가 각형 배터리를 하게 되면 삼성SDI가 살짝 애매할 수도 있겠어요. 왜냐면 폭스바겐이라는 큰 대형 고객사가 혼자 모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공고한 파트너를 가져가기를 당연히 원할 겁니다. 그중 하나는 본인들이 지분 투자한 노스볼트가 있고요. 다른 노스볼트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신생 업체기 때문에 뭔가 기존에 있던 플레이어 중에서 한두 개 업체는 같이 가져가려고 할 텐데.” -본인들이 만들어준다고 했다면서요. “테슬라도 마찬가지에요. 테슬라도 거창하게는 2030년에 테라와트시(TWh) 정도 배터리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거는 본인들 만드는 거 더하기, 파나소닉 더하기, LG엔솔 여러 업체를 더하는 캐파들을 말하는 거고요. 폭스바겐도 혼자서 모든 배터리를 다 자체 조달할 수는 없어서 파트너를 가져가야 할 텐데 그 빈틈을 SK가 노리고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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