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 파운드리 공정 수율 안정 궤도에 진입"
"고객사 수요는 당사 캐파 이상으로 견조"
삼성전자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세 가지 우려에 대해 "모두 문제가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선단공정 개발과 수율 개선이 모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 또한 견조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8일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 및 전략에 대해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이 D램 개발에서 1b 나노를 건너뛰고 1c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1b는 회로의 선폭을 12nm로 구현하는 선단 D램 공정이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에 난항을 겪어 1b 개발을 건너뛰고 다음 세대인 1c D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1b 개발 포기는 사실이 아니며 기존 양산 예정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1b 개발 계획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이후의 노드도 개발 계획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들어 안정적으로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4나노 공정의 경우 초기 수율 램프업은 다소 지연됐으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는 예상된 수율 향상 곡선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나노 공정 역시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수율 램프업 기간 단축, 수익성 향상,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 라인 확보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가 경쟁사로 주문을 옮기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퀄컴은 삼성전자의 낮은 파운드리 수율을 문제삼아 3나노 AP 제품 전량을 대만 TSMC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렸다.
삼성전자는 "우려하는 바와 다르게 현재 주요 고객사 수요는 저희가 가진 캐파 이상으로 견조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의 향후 5개년 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당사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수주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모바일 외에도 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분야의 티어1 고객을 확보해 고객 포트폴리오와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