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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전기차 배터리 '어드밴스드 Z-스태킹' 기술로 생산
현대차-LG, 전기차 배터리 '어드밴스드 Z-스태킹' 기술로 생산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5.0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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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합작사 '적층' 조립공정 대상
SK온‧삼성SDI 방식과 차별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생산 공법에 '어드밴스드 Z-스태킹'을 활용할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양사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사인 '에이치엘아이(HLI)그린파워'를 설립해 운용 중이다. 현대차는 처음부터 배터리 조립공정에 Z-스태킹을 바탕으로 한 어드밴스드 Z-스태킹의 활용을 주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사용하던 라미네이션&스태킹(L&S:Lamination&Stacking) 공법을 그대로 쓰자고 강조했다. Z-스태킹과 라미네이션&스태킹은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쌓는 방식을 말한다. Z-스태킹은 안정성이 높은 대신 생산성은 라미네이션&스태킹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식은 SK온, 삼성SDI 등이 주로 사용한다. 라미네이션&스태킹은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기술이다. 양‧음극 사이에 분리막을 먼저 붙인 개별 셀(Bi Cell)을 여러 개 쌓아올린다. 결국 현대차가 주장한 어드밴스드 Z-스태킹이 배터리 조립공정에 사용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사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며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미네이션&스태킹을 고집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현대차가 아예 어드밴스드 Z-스태킹 적용을 아예 못박아 전달했다"며 "생산성보다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촉발된 코나EV 전기차 리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현대차가 정확한 전기차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정성이 높은 방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라미네이션&스태킹은 수율이 99%에 달하고 생산성이 높지만, 양‧음극과 분리막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붙여야 한다. 갈수록 길어지는 배터리 셀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라미네이션&스태킹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라미네이션&스태킹(ALS:Advanced Lamination&Stacking)' 기술이 도입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드밴스드 Z-스태킹은 LG에너지솔루션이 많이 사용하지 않던 방식이다. 현재 이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든 배터리는 수율이 8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어드밴스드 Z-스태킹을 사용하면서 다른 합작사에 사용할 기술 방식을 두고 완성차와 배터리 셀 업체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과 달리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기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배터리 셀 업체의 입김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사는 1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2023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해 2024년 상반기 중에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추후 30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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