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 출연 이종준 레드일렉 심사역
-여러 가지 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는 시간이죠. 레드일렉의 이종준 심사역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딜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시려고 하십니까?
“오늘은 LX세미콘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실리콘웍스였던 회사 말씀하시는 거죠?
“맞습니다. 원래는 LG그룹 소속이었다가 작년에 LX그룹이 출범하면서 이름을 바꿨고 LG디스플레이의 Display Driver IC 줄여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라고 하는데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팹리스 그러니까 반도체 설계 회사입니다.”
-단일 법인으로는 어쨌든 국내 최대의 팹리스 회사죠.
“작년에 2조원 가까운 매출과 4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을 했습니다.”
-엄청나네요.
“정확한 매출액은 1조8988억원 영업이익액은 3696억원. 매출이 전년보다 60%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삼성LSI를 독립 법인으로 본다면 조금 순위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단독 법인으로서 국내 팹리스로서 보면 당연히 독보적인 실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그런 LX세미콘이 얼마 전인 5월 중순에 또 다른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모두 10.93%. 11%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고 이미 인수를 끝낸 지분도 있고요. 총 인수 금액은 267억7000만원입니다.”
-상장되어 있는 팹리스 기업들끼리 이렇게 전략적으로 투자를 한다거나 지분을 인수하는 게 제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게 지금 흔한 일은 아닌 것이죠?
“텔레칩스 같은 경우에는 LX세미콘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고 하죠. AP는 예를 들면 오디오면 오디오, 비디오면 비디오. 내비게이션 같은 기능을 실제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고요.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에 타이밍컨트롤러(T-CON)이라고 해서 디스플레이용 칩을 만들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둘의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성격이 좀 달라서 시너지 때문에 투자를 한 건지 어쨌든 사업 영역이 좀 다른데. 지분 11% 인수를 왜... 왜 했다고는 적혀 있죠. 아주 통상적으로 쓰는 ‘사업 시너지 극대화’ 이런 식으로 했는데 왜 한 걸까요?
“적혀 있기로는 기술 개발 같은 사업 협력 추진 이렇게 해서 적혀 있는데. 두 업체가 사업을 협력할 만한 분야가 딱히 아닌 게 시장부터 다르고. 한쪽은 디스플레이 시장이고 한쪽은 자동차 또 한쪽은 단순 수행 위주의 칩이 주력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게 디스플레이구동칩(DDI)를 말하는 건데. 이게 기술 난도가 낮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리고 또 한 쪽은 두뇌 기능을 하는 AP. 이게 주력이고요.”
-지분 인수 방식도 좀 독특하다면서요?
“LX세미콘이 세 가지 방식으로 텔레칩스의 지분 모두 합해서 11%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대주주인 이장규 대표의 지분 3.2%, 텔레칩스의 자사주 5.5%, 마지막으로 유상증자로 3%를 인수하기로 합니다.”
-아직 인수를 마무리하지 않은 주식이 있다는 얘기인 거죠?
“유상증자는 다음 달인 6월에 이루어질 예정이고 그러니까 이 딜이 뭘까? 라는 생각이 좀 드는 겁니다. 이 딜이 끝나면 이장규 대표의 텔레칩스 지분은 10% 후반으로 내려오고 LX세미콘은 11%. 같은 10%대가 되는 겁니다.”
-이장규 대표는 지분을 얼마에 판 겁니까?
“이장규 대표는 75억원에 자기 지분 3.2%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자사주는 텔레칩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긴 한데. 통상적으로 자사주 같은 경우에는 최대 주주의 의중대로 쓰이기 때문에 이게 없어진다는 건 최대 주주의 영향력이 좀 줄어드는 효과가 나게 됩니다.”
-이게 지금 금액은 적지 않은 금액인데 어쨌든 이장규 대표의 구주를 75억원에 가져오고 텔레칩스에는 유증도 하고 자사주도 사지만 어쨌든 유증하면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한 200억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들어오는 건데. 텔레칩스가 돈이 많이 필요했던 걸까요?
“만약에 그런 의도라면 유상증자 비율을 더 늘렸을 것 같습니다. 대표 지분을 팔아봐야 회사에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까요.”
-개인한테 가니까요.
“더군다나 텔레칩스는 LX세미콘과의 지분 매각 계약 한 달 전쯤에 자회사인 칩스앤미디어 지분 대부분을 팔기로 결정합니다. 매각 금액이 583억원입니다. 36%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그걸 많이 팔면서 남는 게 8%가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경영권을 넘긴 거죠.”
-보시기에 공식적으로는 사업 협력 기술 개발 협력 이런 식으로 적어놨는데 뭔가 물밑에 깔려 있는 진짜 이유? 이런 것들은 추정해보자면 우리가 소설을 쓰는 건데 소설이라고 하면 너무 안 좋은 표현일까요? 안 좋은 표현은 아니죠. 소설가들도 있으니까. 추정해보면 무엇으로 보십니까?
“제가 추정하기로는 LX세미콘이 텔레칩스 인수를 염두에 두고 마치 기업 실사에 착수한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 협력 측면에서는 LX세미콘이 가려는 방향과 그게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LX세미콘은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관련 칩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는 쪽은 그렇고 파는 쪽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냥 한번 생각을 해보자면 저는 과거부터 텔레칩스라는 회사에 대해서 오랫동안 출입을 해서 그 회사의 분위기를 보면 굉장히 대표이사께서 에너지가 넘치시고 미래 비전도 직원들하고 공유도 많이 하시고 아마 “2020년도까지 매출액 5천억원에 어느 정도 달성하겠다”라는 굉장히 그 긴 숨의 어떤 비전도 보여주셨고. 국내 팹리스들이 다 힘들 때 어쨌든 건전하게 쭉 성장해왔던 회사이고 이익도 잘 냈는데. 재작년이었나? 작년이었나? 하여튼 굉장히 적자 내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생각했던 만큼 목표했던 매출액에는 다가가지 못했던 게, 어쨌든 못하고 있는 게 지금 현재의 모습이고. 약간 이 심사역님의 추정에 기초한다면 이것도 추정입니다. 그냥 피로감이 쌓였던 건가? 산다와 판다라는 것에 맞춰서, 그거는 회사 쪽에서 그런 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언뜻 들고. 어쨌든 LX세미콘 입장에서 보면 매출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쪽에서 나오니까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그나칩 인수에 참여한 것도 그런 다변화 전략의 일종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텔레칩스 지분 인수 결정을 내린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매그나칩 인수 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에 제출을 하게 되는데. 매그나칩 같은 경우에는 작년 매출이 4억7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한 5000억원 후반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여기도 디스플레이구동칩(DDI)가 또 사업의 큰 한 축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를 설계하는 팹리스라는 점에서는 LX세미콘하고는 사업 영역이 겹치죠. 매출 절반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이고 나머지 절반이 파워반도체(전력반도체)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파워반도체 매출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매출보다 더 컸습니다.”
-그렇군요. 또 같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여기도 OLED DDI를 하고 저기도 OLED DDI가 주력이고 매그나칩 같은 경우에 또 삼성에 주로 많이 팔고 있고 LX세미콘은 삼성에도 일부 공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로 LG 쪽으로 가고 하니까 그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파워반도체라고 한다면 텔레칩스하고도 뭔가 관련이 적은 분야이긴 하네요?
“그렇습니다. LX세미콘의 행보에 대해서 저희가 보는 건데. 텔레칩스하고도 파워반도체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요. 파워반도체는 전력을 변환하거나 관리하는 범용 칩입니다. 그래서 가전에도 들어가고 자동차에도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텔레칩스에서 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용 AP랑은 또 다릅니다.”
-LX세미콘이 매그나칩을 인수를 할지 안 할지 그것도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 사려고 해도 가격이 맞아야 되는 거고 물건도 좋아야 사는 거고 하니까. 인수할지 안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LX세미콘의 어떤 LX그룹의 구본준 회장에 대해서 한번 좀 얘기를 좀 해 주시죠.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분이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인가요?
“구본준 LX회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분이 작년에 LX그룹을 출범시키면서 나이 일흔에 자기 사업을 소유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쓴 나이 계산법은 당시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나이입니다.”
-몇 년생입니까?
“구본준 회장은 1951년생입니다.”
-그전까지는 자기 사업이 없었습니까?
“그전에도 사업을 하고 경영을 했는데. 엄밀히 말해서 자기 사업은 아니고 패밀리 비즈니스였습니다. LG그룹에서 일을 하셨죠. LG지주회사로 소속을 옮기기 전까지는 LG전자, LG상사, LG필립스LCD,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보통은 일찍 독립을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형제들끼리 있을 때는?
“구본준 LX회장 같은 경우에는 작고하신 구본무 LG회장의 셋째 동생입니다. 구본무 회장은 1995년에 LG그룹 회장이 되셨는데 그때 나이가 50세였습니다. 큰 형하고 비교를 하면 구본준 LX회장은 20년이 늦은 거죠. 근데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하고 넷째 동생은 구본무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 다음 해인 1996년 희성그룹을 만들어서 그룹 밖으로 나갑니다.”
-둘째 동생인 희성그룹 회장은 그러니까 50살이 되기도 전에 회장이 된 거네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구씨 가문. 가문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은데. 가풍이 명확하고 가문 구성원이 그 가풍을 지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LG 쪽 계열의 가풍이야 언론에서도 익히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번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가풍 같은 경우에 장자가 패밀리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을 맡으면 나머지 형제들은 패밀리 비즈니스의 주변부 사업을 가지고 잡음 없이 나간다.”
-이게 잘 지켜져 왔죠?
“그렇습니다. 초대 회장부터 현재 4대인 구광모 회장까지 잘 지켜온 가풍이고 그러니까 구본준 회장은 이런 가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LG그룹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을까?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어차피 큰 형의 아들, 큰형의 장자가 그룹을 이을 텐데요.”
-혹시 본인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닌가요?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죠.
“근데 LG 같은 경우에는 지주사 체제를 명확히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분 구조가 비교적 명확해서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주사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형제들한테 회사를 떼어주기도 쉽고요.”
-그럼 뭐 때문에 계속 남아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제가 생각하기로는 큰형하고 함께 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구본무 회장하고 구본준 회장하고 6살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저는 남자 형제가 없어서 그 느낌을 잘 모르는데. 여섯 살 차이면 동생이 형을 많이 따를 수 있는 그런 나이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팅창에 “그 당시 지금 현재 회장께서 너무 어려서..”. 그래서 같이 좀 봐주셨던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구본준 회장은 LG반도체 대표이사이기도 했고 LG·현대 반도체 빅딜 할 때도 “절대로 안 된다”라고 세게 샤우팅도 하고 하셨는데. 사실 매그나칩 반도체 지금 주인이 여러 번 바뀌고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고 하지만, 이게 매그나칩 반도체 전신의 전신의 전신으로 가면 결국 LG반도체가 나오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LG반도체가 현대그룹으로 넘어갈 때 당시 LG그룹 구본무 회장께서 크게 낙담했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죠.”
-유명하죠.
“LX그룹이 매그나칩을 만약에 사 온다고 하면 구본준 회장 입장에서는 추정하건대 오랜 시간 사업을 함께 했던 큰형 생각이 좀 많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이것도 할 얘기가 많습니다. 그 빅딜로 인해서 반도체 사업부 현대전자랑 이렇게 넘기고 빅딜을 하고 난 뒤에 또 실트론이라는 회사 적자만 한창 보다가 지금 SK에 했는데 지금 또 엄청...
“그것도 LG가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반도체 소자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그런 “난 다시 반도체는 쳐다보지 않겠어”라는 마음이 있으셨는지 없으셨는지. 당시에 하이닉스반도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고 할 때는 시장에서는 “누가 사 갈것이냐? LG 아니겠느냐.” LG가 사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LG에서 굳이 그걸 공식적으로 “우리는 절대로 그럴 마음이 없다는 걸 알려드린다”라고 공식적으로 오피셜하게 발표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니까 당시에 하이닉스반도체 쪽에서는 발표를 한 건 아니지만 기자들한테 얘기할 때는 “우리도 팔기 싫다” 약간 이런 식의 어떤 감정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SK가 인수하고 나서 SK는 어떤 그룹의 위상이 몇 단계는 더 올라가 있고 그래서.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2위가 SK하이닉스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여러 가지 LG 쪽에서는, 여기 LX지만. 감정적인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네요.
“반도체에 관해서는 그리고 감정적인 부분 말고 사업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도 구본준 LX회장의 관심사랑 맞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인데요. 2011년 구본준 LX회장이 당시 60살의 나이로 LG전자 대표이사가 됩니다. 그리고 나서 2년 뒤에 자동차 전장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을 하고요.”
-자동차 전장 부품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이고 지금은 전장(VS)사업본부가 됐죠.
“그렇습니다. 그 뒤로 2016년 구본준 LX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서 LG지주회사로 가게 됐는데. 이때 나이가 예순다섯 그리고 이때 직함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이었습니다.”
-신성장이라면 뭘까요? 자동차 뭐 이런 쪽이었을까요?
“아무래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 뒤로 2년 뒤 2018년에 LG가 오스트리아 헤드라이트 기업인 ZKW 인수를 발표하는데 이게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인수 금액이 1조4440억원 LG전자랑 LG지주회사가 각각 지분을 70%. 30%씩 인수를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면 지금 LX그룹의 회장인 구본준 회장의 관심사가 뭔가 자동차 쪽으로 있다. 반도체도 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군요.
“맞습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AP 회사인 텔레칩스나 자동차 파워반도체를 만드는 매그나칩이나. 아까까지는 사업 영역이나 시장이 좀 상이한 듯이 보였는데. LX세미콘하고 같이 봤을 때는. 근데 자동차라는 관점에서 보면 LX세미콘이 인수를 해도 그렇게 이상하진 않습니다.”
-저희가 얘기를 듣기로는 LX그룹 출범하고 실리콘웍스 이름을 LX세미콘으로 바꾸고 실리콘웍스가 과거 몇 년 전에 매출액 5000억원 정도 하는 회사였거든요. 근데 그때 LG에 있는 LG전자에 있는 그리고 LG 주변에 있는 모든 반도체에 관련된 영업권 자산 인력들 다 이쪽으로 실리콘웍스로 몰았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규모도 커지고 해서.
“몇 년 동안 그렇게 했었죠.”
-몇 년 동안 계속 그렇게 했었고 그때 당시에 LG전자 SIC센터라고 반도체 설계하는 지금 DTV용 SoC를 주로 하는 조직에 꽤 많은 인력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사람들 일부도 지금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으로 많이 넘어왔고. 그때 LG전자는 AP 사업도 이쪽으로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아마 그 당시에는 몇 년 전에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실리콘웍스가 우리가 지금 그 정도를 감당할 볼륨은 안 된다라고 해서 안 됐는데 사실 저희가 얘기 듣기로는 최근에 LX 쪽에서 LG 쪽에 SIC AP 쪽의 인력들을 우리가 다시 이관 받아오면 안 되겠냐고 얘기를 했는데 LG에서 거절했다고 그래요. 여기도 자동차용 AP. 왜냐하면 인포테인먼트 이런 걸 하니까 칩을 갖고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LX세미콘이 텔레칩스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약간 예전부터 계속 군침을 흘렸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가정이니까요. 가정의 가정이니까. 어디서는 얘기하기로는 텔레칩스가 “지금 판교에 사옥 관련해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이런 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만약에 진짜로 그렇다고 한다면 약간 좀 실망이거든요. 왜냐하면 뭔가 새로운 걸 개발하는 게 아니고 사옥에, 부동산에 돈을 집어넣기 위해서 한다? 근데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그냥 외부에서 문의가 오면 그런 식으로 얘기를 둘러대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좀 받곤 했습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 같은 경우에는 구씨 가문의 가풍하고 다르게 자기 사업을 자기 자식들한테 물려주는 게 아니라 언론 인터뷰를 한 번 하신 적이 있는데 “자기는 자기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죠.”
-그렇군요. 적정한 시점에 하여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