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카누용 카메라 모듈 생산계획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고객사 확대 의의
휴대폰 렌즈 모듈 사업, 수율 개선 목표
세코닉스가 3분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납품할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고객사 다변화에 의의가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코닉스는 3분기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에 납품할 카메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카누는 올 하반기 전기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코닉스는 카누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면서 고객사를 늘렸다. 세코닉스가 그간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렌즈 모듈을 공급한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부가티(리막), 컨티넨탈 등이었다. 세코닉스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이번에 카누용 카메라 모듈 생산이 회사 매출에 당장 기여하는 정도는 작겠지만 세코닉스는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납품을 이력을 추가했다. 기아 전기차 EV6 등이 세코닉스 카메라 모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공급 중이다. 세코닉스는 당장은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차 업체를 상대로 카메라 모듈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코닉스 전사 매출에서는 차량용 카메라와 렌즈 모듈, 램프 등 자동차 부품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전사 매출의 20% 중후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비중이 늘면 향후 폴란드 법인에서도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 법인은 차량 램프를 위주로 생산 중이다.
세코닉스의 나머지 매출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에서 나온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세코닉스 전사 매출에서 스마트폰 렌즈 모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중반 수준이다.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세코닉스는 공정 변화 등 생산수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가 직접 모바일 렌즈 사업을 챙기면서 수율 개선을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 시장은 대만 라간정밀과 중국 서니옵티컬이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라간정밀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서니옵티컬은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렌즈 모듈을 공급 중이다. 라간정밀과 서니옵티컬 두 업체의 개별 생산능력이 국내 렌즈 업체 생산능력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세코닉스와 코아시아옵틱스 두 업체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렌즈 모듈 협력사 명맥을 잇고 있다. 반면 국내 렌즈 경쟁사였던 지나인제약(옛 코렌)은 지난 5월 불성실공시법인(공시불이행)으로 지정됐고 해성옵틱스는 렌즈 모듈 사업에서 철수했다. 여타 국내 렌즈 업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세코닉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아시아옵틱스는 렌즈-카메라 모듈 수직계열화로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세코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0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차량용 칩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황 부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