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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카메라 모듈 잡아라'...LG이노텍·삼성전기 수주전
'테슬라 카메라 모듈 잡아라'...LG이노텍·삼성전기 수주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1.1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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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테슬라 시장선 LG이노텍이 60~70% 점유로 우위
이번 입찰 결과 따라 삼성전기 점유율 50% 달성할지도
작년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입찰선 삼성전기가 싹쓸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테슬라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제껏 테슬라 카메라 모듈 시장에선 LG이노텍이 우위였지만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삼성전기가 본격 추격에 나설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입찰에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대만 업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대상 품목은 테슬라가 이미 출시한 모델S(세단)와 모델3(세단), 모델X(SUV), 모델Y(SUV) 외에도 아직 출시하지 않은 세미(전기트럭), 사이버트럭(픽업트럭) 등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이다. 최소 올해와 내년 생산물량을 대상으로 테슬라가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계약규모는 조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은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사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점유율 변화다. 지난해까지 테슬라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LG이노텍 60~70%, 삼성전기 30~40%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 물량과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테슬라 전기차 한대당 카메라 모듈은 8개 들어가는데, 전방 카메라가 측후방 카메라보다 고가품이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삼성전기의 이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를 150만~2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메라 모듈 업체간 경쟁 확대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출하 예상치 150만~200만대는 지난해 인도 물량 94만대의 최대 2.1배다.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은 사양이 서로 비슷해 이번 입찰은 개별 모델보다는 전체 물량을 기준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번 입찰에선 LG이노텍이 지난해 놓쳤던 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 물량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진행된 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삼성전기가 물량을 독차지했는데, 테슬라 입장에선 해당 모델 카메라 모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LG이노텍이 탈락하고, 삼성전기와 대만 업체가 물량을 나눠 가졌지만 결국 삼성전기가 4900억원 규모 전체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초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93만6172만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49만9647대보다 87% 뛰었다. 보급형 모델 모델3(세단)와 모델Y(SUV)가 전체 97%(91만1208대)를 차지했다. 고급형 모델 모델S(세단)와 모델X(SUV) 비중은 3% 미만이었다. 테슬라 전기차에는 대당 평균가격이 10달러 초반을 웃도는 카메라 모듈이 전방과 측방, 후방 등 모두 8개 들어간다. 전기차 한대당 발생하는 카메라 모듈 매출은 10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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