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사면 복권 이후 연일 숨가쁜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계열사 및 사업을 챙기고,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업 현황 및 전략 제품 개발현황을 챙겼다. 특히 이날 방문에선 VD사업부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내년에 출시될 전략 제품을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보고는 VD사업부의 차세대 전략 제품에 참여한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 및 S/W 개발, 디자인 등을 맡은 MZ세대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MZ직원들이 보고한 전략제품은 ▲마이크로 LED ▲Neo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이다.  MX세대 직원들과 격의없는 간담회도 가졌다. '여름 휴가는 다녀왔나'는 직원들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올해는 제대로 여름휴가를 보냈다"며 "평생 처음으로 어머님(홍라희 여사)과 단 둘이 5박6일간 휴가를 보냈다"고 답했다. '(어머님과) 안싸우셨나'는 질문에는 "안싸웠고, 하루 종일 '방콕'하면서 어머님이 추천해주신 드라마도 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80세 넘은 노인(어머니)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으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고 하는 등 스스럼 없는 대화도 이어졌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사업현장 점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사면복귄 직후인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6일에는 방한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위생화장실 개발 프로젝트(RT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에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