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극재 원료, 연산 1만5000톤 규모 공장 착공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음극재 원료인 '피치' 국산화에 나선다. 피치는 석유나 석탄을 정제해 만드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 표면을 코팅하는 데 쓰인다. 그간 중국, 독일 등 수입에 의존했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피앤오케미칼은 963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5000톤(t)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을 사용한다.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피치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 독일 등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해 '음극재 원료→중간 소재→최종 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광산 투자로 음극재 원료인 천연 흑연을,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생산으로 인조 흑연 원료를 각각 확보한 상태다. 중간 소재인 구형(球形) 흑연은 중국 청도중석에 지분을 투자했다.
음극재용 피치는 2025년에 전 세계 수요가 약 1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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