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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낸드 매출 '분기당 1조원' 무너졌다
솔리다임, 낸드 매출 '분기당 1조원' 무너졌다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2.3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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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사업부문 시절 포함해 2018년 이후 처음
IT 수요위축+낸드값 하락...북미시장 경쟁심화 영향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문)의 매출 하락세가 심상찮다. 올해 3분기 솔리다임의 낸드플래시 매출이 1조원 선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 낸드사업부문이던 시절을 포함해 솔리다임의 분기당 낸드 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낸드 시장에서 솔리다임은 매출 7억4700만 달러,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솔리다임 매출을 원화(12월30일 환율 기준)로 환산하면 약 95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자회사 편입 전후 솔리다임 분기당 매출은 꾸준히 10억 달러 전후를 기록해왔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인텔 낸드 사업부문 매출은 11억700만 달러로 7.4%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 10억9800만 달러, 3분기 11억500만 달러, 4분기 9억9600만 달러로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분기당 10억 달러 규모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에 편입되고 회사 이름을 솔리다임으로 바꾼 올해 1분기에도 9억8700만 달러, 2분기 역시 10억5600만 달러를 기록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30% 이상 매출이 급감하며 분기당 매출 1조원 선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솔리다임 매출이 급감한 주요 원인인 업황 악화다. 수요도 위축된데다 낸드 값이 뚝뚝 떨어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 가격이 13~18% 하락하고, 4분기 낙폭은 15~2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솔리다임 주력인 북미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솔리다임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eSSD(기업용 SSD) 분야로 북미 시장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WDC)이 지난해부터 기업용 SSD 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북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솔리다임이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 WDC와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출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종속기업을 포함한 솔리다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491억원, 당기순손실은 871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비상장 법인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추정한 인텔 낸드사업 매출은 4조9279억원, 영업이익은 5642억원이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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