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22 23:45 (금)
중국 BOE 최고경영자, 일본 캐논토키 찾는다
중국 BOE 최고경영자, 일본 캐논토키 찾는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2.06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확보 앞당기려 노력할 듯
현재 증착기 슬롯 확보 순위는 LGD-삼성D-BOE 순
중국 BOE 디스플레이 분야 까오 원바오 최고경영자(CEO) (자료=BOE)
중국 BOE 최고경영자가 이달 일본 캐논토키를 찾는다. IT용 8세대 OLED 시장 개화를 앞두고, BOE는 국내 두 패널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장비 반입 시기를 앞당기려 노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선 BOE의 캐논토키 증착기 반입 시기가 국내 두 패널 업체보다 수개월씩 늦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분야 까오 원바오(Gao Wenbao)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순 일본 캐논토키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논토키는 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제작을 놓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BOE, 그리고 애플 등과 논의 중이다. IT용 8세대 OLED는 노트북 등 중형 OLED 제품 양산을 위한 기술이다. 기존 6세대 OLED처럼 파인메탈마스크(FMM)를 통해 적(R)녹(G)청(B) OLED 화소를 유리기판에 증착해야 한다. 아직 양산 기술력이 확보되진 않았다. 까오 원바오 CEO의 캐논토키 방문 초점은 이러한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논의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당장 캐논토키의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슬롯 확보 순위에선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빠르다. 다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BOE 순이다. 슬롯은 구매의향서(LOI)와 정식 발주(PO)에 앞선 구두 요청을 말한다. 까오 원바오 CEO가 캐논토키를 찾아서 당장 슬롯 확보 순위를 바꾸려 노력하기보다는, 몇 달이라도 장비 반입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장비를 빨리 제작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비가 일찍 들어와야 패널 양산 기술력도 앞당겨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슬롯 확보 순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2~3분기, BOE는 내년 4분기 정도에 장비 반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까오 원바오 CEO는 기존 슬롯 확보 순위에서 변경이 있을 경우 자사를 우선순위에 놓아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애플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개발·생산에 짧지 않은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OLED 기술력이 부족한 BOE가 높은 값을 부른다고 해도 캐논토키가 슬롯 확보 순위를 선뜻 바꿔주긴 어렵다. 현재 캐논토키는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가격을 높게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토키 입장에서도 현재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3곳에 불과하다. 패널 업체는 애플로부터 받을 수 있을 OLED 가격과, 남길 수 있는 이익 규모 등을 고려해 기술 방식과 투자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처음 출시가 예상되는 OLED 아이패드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라인에서 만든다. 현재 국내외 패널 업체가 캐논토키와 논의 중인 IT용 8세대 OLED용 증착기는 빨라야 내년 초 반입될 수 있기 때문에 양산 가동 시점은 이보다 더 늦어진다.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는 태블릿보다 노트북 OLED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8세대 OLED 증착기와 관련해 일본 알박과 풀컷·수직증착 방식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현재는 투자가 연기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알박과 개발했던 풀컷·수직증착 장비는 삼성전자 등의 OLED 제품에 대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캐논토키와 논의 중인 IT용 8세대 하프컷·수평증착 장비 개발과는 무관하다. 캐논토키 장비의 잠재 고객사는 애플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알박에 장비를 발주했다면 IT용 8세대 OLED 투자에서 시간 순으로 가장 빠른 투자가 될 수 있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9-10-15
  • 발행일 : 2019-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장지영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