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생산...국내 배터리셀 업체에 납품
전기농기계·트럭·무인운반차는 새 응용처
카메라 모듈이 주력인 파워로직스가 베트남 법인에서 중대형 배터리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파워로직스는 올해 중대형 배터리팩 매출을 지난해의 3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워로직스는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에 OEM 방식을 통해 전기스쿠터와 전기농기계, 전기트럭, 무인운반차(AGV) 등에 사용하는 중대형 배터리팩을 이달부터 납품한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셀 제조사는 파워로직스가 소형 배터리 보호회로 사업부터 협업을 진행한 곳이다.
파워로직스는 회사 베트남 법인(파워로직스 바띠엔 비나)이 지난해까지 빈푹성에 5000평 규모로 건설한 4개의 배터리팩 제조 라인에서 공정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아끼고 품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 생산능력은 중대형 배터리팩 기준 월 3500팩이다. 전기차(EV) 시장이 커지면 증설할 계획이다.
파워로직스는 이미 전기버스와 전기굴착기, 이동형 의료기기 등에 중대형 배터리팩을 공급해왔다. 이번에 전기농기계와 전기트럭, 무인운반차가 새 응용처로 추가됐다.
지난달 파워로직스는 올해 배터리팩 매출을 지난해의 3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고상버스 배터리팩과 고안정성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이륜차 배터리팩, 고속도로 터널용 제트팬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선 전지 셀을 제외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배터리 모듈, 배터리팩의 자체 개발과 공정 개발 능력이 있고, BMS는 방산과 산업, 차량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파워로직스는 국내 사업장에서는 신규 개발과 양산 검증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원화돼 있던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합했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소형 이차전지 보호회로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전사 매출 7567억원 가운데 배터리팩과 이차전지 보호회로 비중은 20%였다. 파워로직스는 올해 배터리팩과 이차전지 보호회로 매출 비중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7567억원, 영업손실 398억원이었다. 전년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배 이상 확대됐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 및 유형자산 손상 인식" 등으로 매출과 손익구조가 변했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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