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3분기 누적 휴대폰 카메라모듈 매출서 파트론에 앞서
'수천만대 출하' 갤럭시A13 후면 메인 카메라 주력 공급 영향
3분기 누적 모바일 카메라 매출, 엠씨넥스-캠시스-파트론 순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캠시스의 휴대폰 카메라 모듈 매출이 파트론에 앞섰다. 이 시장 '빅3'로 불렸던 파워로직스는 나무가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실적 순위는 또 바뀔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의 관련 사업 매출은 △엠씨넥스(5625억원) △캠시스(5600억원) △파트론(5262억원) △파워로직스(4651억원) △나무가(3977억원) △코아시아옵틱스(2764억원)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워로직스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포함한 수치이고, 엠씨넥스(1236억원)와 파트론(911억원) 두 곳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매출은 별도 집계한다. 엠씨넥스와 파트론의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 그리고 나머지 업체의 카메라 모듈 실적에서 삼성 스마트폰 비중은 절대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캠시스다. 캠시스는 3분기 누적 전사 매출 5836억원 가운데 휴대폰 카메라 모듈에서 5600억원을 올렸다. 카메라 모듈 매출만 놓고 보면 엠씨넥스(5625억원)보다는 적지만 파트론(5262억원)을 제쳤다.
캠시스가 올 3분기까지 카메라 모듈에서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출하량이 수천만대인 중저가 갤럭시A13 시리즈 후면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선도 공급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업황 부진으로 전체적인 삼성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물량이 많은 모델의 후면 카메라를 주력 공급하면 선방할 수 있다.
파트론의 휴대폰 카메라 모듈 매출은 1분기까지는 2323억원으로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2분기에는 1651억원으로, 같은 기간 캠시스(1952억원), 엠씨넥스(1776억원) 등에 밀리며 3위로 내려 앉았다. 3분기 파트론의 해당 사업부 매출은 1288억원으로 더 줄었다.
지난해까지 파트론, 엠씨넥스와 삼성 모바일 카메라 모듈 협력사 '빅3'를 지켜온 파워로직스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4651억원으로 이 부문 4위로 떨어졌다. 이 분야 5위 나무가(3977억원)와 파워로직스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속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2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이 부문 전체 순위는 4분기 실적에 따라 또 바뀔 수 있다. 어느 업체가 어떤 모델의 후면 카메라를 주력 공급하는지가 최대 변수다. 올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3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을 양산한다.
한편, 파트론은 올해부터 휴대폰 카메라 모듈 매출을 휴대폰 부품 매출에서 분리해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파트론의 휴대폰 부품 매출은 9717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휴대폰 카메라 모듈 매출은 8568억원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