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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파워로직스, 작년 삼성폰 카메라 매출 2위...'춘추전국시대' 본격화
[영상] 파워로직스, 작년 삼성폰 카메라 매출 2위...'춘추전국시대' 본격화
  • 최홍석 PD
  • 승인 2024.02.0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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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두 번째 순서로 스마트폰 관련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기사 그저께 쓰셨죠?

“월요일 정도에 쓴 것 같습니다.”

-‘파워로직스가 삼성폰 카메라 시장에서 2등에 올랐다.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간략하게 어떤 내용인지 한번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업체가 여러 곳이 있는데.”

-몇 군데 정도 돼요?

“10군데 이상이라고 봐야 되고.”

-그렇게 많아요?

“예전에는 더 많았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오필름’도 있었고, 여러 업체가 있는데 보통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이 세 군데를 ‘3강’이라고 부르긴 합니다. 근데 최근 ‘2022년에 파워로직스가 좀 안 좋았다가 작년에 다시 2위로 올라갔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에 보면 2022년도에 파워로직스가 6등이었어요. 물량 기준인가요? 매출 기준인가요?

“매출 기준입니다.”

-매출 기준으로 6등이었는데, 1년 사이에 2등으로 뛰어 올랐다는거잖아요? 이유가 뭐예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파워로직스가 아마 플래그십이라든지 프리미엄 쪽에서 받은 물량을 2022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잘한 것 같습니다.”

-그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얘기는 물량을 더 많이 배정받았다는 얘기잖아요?

“지금 삼성 스마트폰은 물량을 많이 주고 이런 것이 아니라, 어떤 모델을 잡느냐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삼성 스마트폰에도 뒤에 후면 카메라가 있으면 3개~4개가 있는데, 이거를 업체별로 하나씩 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럼 이거를 삼성전자에서 물량을 보장해주는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만약에 어떤 업체에서 받아온 모델들이 있을 텐데, 광각카메라 모듈 하나, 초광각카메라 모듈 하나, 망원카메라 모듈 이렇게 여러 모델을 받아옵니다. 근데 그 모델 중에서 ‘물량이 터진다’고 표현하는데, 물량이 터지면 실적이 좋아지는 겁니다. 대신 물량이 많아질 때 생산 수율을 높여서 잘 대응을 해줘야 그게 실적으로 잡히지, 만약에 물량이 많아지는데 대응을 못하게 되면 그 물량이 다른 업체에 넘어가게 됩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을 팔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전체적으로 플레이어들의 시장 순위 변화는 어떻게 돼요?

“작년만 놓고 보면 삼성전기가 1등입니다. 1조8100억원 정도 했고, 파워로직스가 5600억원, 그다음이 파트론 5400억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캠시스 4700억원, 서니옵티컬 4600억원. 엠씨넥스 4500억원, 나무가 3800억원, 코아시아씨엠 2800억원, Q테크 1200억원, 트룰리 1100억원 정도입니다.”

-그러면 이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을 보면 변화는 어때요?

“2021년부터 3년간 삼성전기가 계속 1등이었고, 2021년에는 2위 파트론, 3위 파워로직스, 4위 엠씨넥스였습니다. 2022년에는 캠시스가 2위였고, 파트론 3위, 엠씨넥스 4위, 그다음에 5위 서니옵티컬(중국), 파워로직스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6위였는데, 2023년에 와서는 파워로직스가 2위, 파트론이 3위, 캠시스 4위, 서니옵티컬 5위, 그다음에 엠씨넥스, 나무가, 코아시아 순이었습니다.”

-해마다 이게 변동이 좀 있네요.

“삼성전자에서 일부러 이렇게 하는 측면도 있고,”

-길들이려고 그렇게 하는건가요?

“한 업체가 독주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그런 면도 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물량이 터지는 경우도 있겠고, 아니면 기대를 했는데 안 팔리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파워로직스가 2022년까지는 6위였다가 작년에 2위로 오르긴 했지만, 매출은 200억~300억원 정도밖에 안 늘었습니다.”

-그 이유가 뭐에요?

“전체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이 좀 덜 팔리기도 했고. 그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경쟁력이 좀 없어지다 보니까 중가 브랜드,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 이런 업체들이랑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좀 저렴한 모델들 위주로 시장 공략을 많이 했습니다. 단가도 떨어지고. 그 와중에 ‘파워로직스는 플래그십, 프리미엄 쪽을 잘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삼성전자가 이렇게 카메라 모듈 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을 폈었어요?

“그게 2019년~2020년 정도 지나면서 삼성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삼성뿐만 아니라 트리플, 쿼드 카메라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카메라 모듈 경쟁이 심해지면서 2019년에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이 세 군데가 카메라 모듈이랑 다른 사업을 합해서 처음으로 매출이 1조원이 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2020년 즈음부터 삼성전자에서 카메라 모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여러 정책을 폈습니다. 하나만 말씀드리면 2019년~2020년까지만 해도 카메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가면.”

-렌즈 3개짜리 말씀하시는거죠?

“3개가 들어가면 이 3개 카메라 모듈 만들고, 그리고 결합하는 걸 ‘캘리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걸 업체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트론, 엠씨넥스 같은 업체들이 잘했고. 그래서 그거를 조립을 해서 넘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카메라 모듈 가격이 올라가다 보니까 삼성전자에서 캘리브레이션 공정을 본인들이 직접 하는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그 카메라 모듈 업체들로부터 카메라 모듈을 결합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씩 단품으로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광각카메라 모듈, 초광각카메라 모듈, 망원카메라 모듈 이런 식으로. 그래서 그렇게 하면서 ‘1200만 화소 초광각’ 이런 모델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표준화가 됐습니다. 근데 이거는 어떤 모델에 넣어도 다 쓸 수 있는 범용품이 됐고. 1200만 화소 모듈 중에서 대표적인 모델인데. 그러면서 카메라 모듈 업체 간의 경쟁 유도하고. 그래서 2020년 넘어서면서부터 가격 경쟁이 좀 심해졌습니다.”

-결국엔 가격이 문제네요.

“물량, 가격이 문제입니다.”

-결국에 그거는 작년 말 기준 순위고. 그러면 올해도 또 변동이 있다고 보여지는 거예요?

“올해도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어느 업체가 독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삼성전자 내부 정책이 있는 것 같고. 그 업체들도 지금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는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쪽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업체가 많고. 그래서 이 업체들도 많은 물량을 받아오기 위해서 일정 모델에서는 저가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경쟁은 계속 진행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위부터 쭉 업체들 순위를 말씀드리긴 했는데, 파워로직스 5600억원, 파트론 5400억원으로 비슷합니다. 그리고 캠시스 4700억원, 서니옵티컬 4600억원, 엠씨넥스 4500억원. 이게 한 1~200억 차이로 순위가 난 거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고 또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파워로직스는 안 좋았다가 작년에 실적 회복했다 이런 것에서 회사 차원에서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코아시아도 안 좋죠?

“코아시아가 원래 카메라 모듈도 에이치엔티(HNT)에서 사온 거고. 렌즈도 디오스텍에서 가져온 겁니다. 저가로 가져와서 렌즈 수직 계열화 하고, 제조 원가 절감하겠다는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계획대로는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LG이노텍은 어때요? 거기도 카메라 모듈 하잖아요.

“LG이노텍이 며칠 전에 지난해 실적 발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20조원 넘었습니다. 이 중에 카메라 모듈 매출이 17조2900억원입니다. 여기에는 차랑용 카메라 모듈도 포함돼 있지만, 아이폰 쪽이 절대적일 거고.”

-거의 대부분 아이폰에 들어가는거에요?

“그래서 17조2900억원인데, 아까 말씀드렸던 그 10개 업체. 삼성전기부터 중국의 Q테크, 트룰리 이런 업체까지. 그쪽에서 작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로 올린 매출이 5조원을 좀 넘는 수준입니다. 5조1800억원. 그래서 LG이노텍이 그보다 3배가 되는 거죠. 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해서. 전체가 다 애플은 아니겠지만, 카메라 모듈로 올린 매출이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발생한 매출보다 3배 정도 됩니다.”

-그 얘기는 애플이 비싸게 사준다는 얘기예요?

“애플이 비싸게 사준다기보다는 애플의 아이폰은 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카메라가 다 좋은 거죠. 그리고 LG이노텍은 또 액추에이터도 하고 있고. 그리고 작년에 처음으로 폴디드줌도 들어왔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졌고. 그리고 국내 업체별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의 카메라 모듈 단가를 보면, 삼성전기가 하나당 2만2000원이고, 파워로직스가 1만1000원, 파트론이 7600원, 서니옵티컬 7400원 이렇게 쭉 떨어집니다. 그래서 삼성전기가 2만2000원이기 때문에 LG이노텍이 애플 쪽에 납품하는 모델은 좀 더 비쌀 수 있습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좀 줄은 것 같아요.

“작년에 카메라 모듈 쪽에서도 영업이익이 좀 줄어든 것 같고. 그리고 사실 잘 인식을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LG이노텍이 기판 소재 사업부 영업이익이 되게 높은 편입니다. 전체 영업이익이 나오면 매출에서는 카메라 모듈 쪽이 70~80%지만,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기판 소재 사업부가 한 22% 정도 됩니다. 그래서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카메라 모듈이 5%가 채 안 되는데, 기판소재 사업부는 수치가 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작년에 역성장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업이익도 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기도 안 좋았죠?

“삼성전기도 매출 전년도보다 줄었다고 했고, 2023년 연간 매출은 8조9094억원인데, 매출이 전년도보다 5% 줄었고 영업이익은 46%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여간 작년은 스마트폰 시장이 안 좋았던 해예요.

“역성장 했습니다, 예전에 코로나 이전에는 스마트폰 시장 14억대로 갔는데 코로나 지나면서 리퍼브폰 수요도 늘었고, 그래서 신제품은 11억~12억대, 그리고 리퍼브폰이 2억~3억대. 합하면 14억대. 예전에 스마트폰 14억대랑 비슷한 건데 ‘리퍼브폰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안 좋으니까 엠씨넥스 같은 회사는 전장용으로 자꾸 방향을 트는 거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이 카메라 모듈 업체 중에 그나마 현대차의 1차 협력사가 좀 전에 말씀드린 업체 중 엠씨넥스밖에 없습니다. 파트론은 현대모비스에 납품을 하고.”

-2차 협력사네요?

“현대모비스랑 엠씨넥스가 1차 벤더입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밴더가 파트론이라는 업체가 있고, 오늘 말씀드릴 업체는 아닌데, 세코닉스라는 업체도 있습니다. 렌즈 업체입니다. 그리고 파워로직스는 그 다음입니다. 그래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다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나마 실적이 나오는 곳은 엠씨넥스이고, 파트론도 아직 세코닉스랑 엠씨넥스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파악을 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애플 비전프로 나오잖아요. 거기에도 카메라 모듈 같은 게 들어갈 거 아니에요? 그것도 LG이노텍거가 들어가는 거예요?

“TOF(Time of Flight camera)만 LG이노텍이고, 나머지는 다 중국 업체가 하고 있습니다. 그건 이유는 물량이 중요하기 때문이고, 이 비전 프로는 지금 사전 예약이 20만대 됐다고 하고, 연간으로 50~70만대 나갈 수 있다고 보는데, 아이폰 출하량이 연간 2억대가 넘습니다. LG이노텍이 거기서 한 70~80% 할 거고, 후면에만 카메라가 3개, 전면에 1개씩 들어가는데, 이 비전프로가 만약에 50만대 나간다고 해도 카메라 10여개가 들어가는데 몇 개가 안 됩니다. 그래서 굳이 이 모델을 많이 개발을 할 필요가 LG이노텍으로서는 없을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비전 프로 같은 경우에는 500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애플에서는 제조 단가를 낮춰야 됩니다. 그러려면 저렴한 값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중국업체를 채택해야 됩니다. 그래서 아마 물량이 늘어나면 또 저희 LG이노텍 기술이 필요할 거기 때문에 LG이노텍 비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여간 모듈 쪽은 정말 이기종 기자 얘기처럼 춘추전국시대에요. 다 고만고만 도토리 키재기이고.

“예전에 한 2020년부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때 2019년에 카메라 모듈 업체 실적이 좋았으니까 영업이익을 본인들로 가져오기 위해서 많은 대책을 세울 것이고, 그때부터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아까 말씀드린 단품으로 받는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춘추전국시대가 될 거라고 했는데,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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