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역대 2번째, 영업이익 3번째 기록
LG전자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처음 넘어섰다. 증권사 예상에 비해 매출액은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많았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다. 생활가전이 LG전자를 지탱했다. 전체 사업부가 흑자에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20조4178억원과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6%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060.8%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2.9% 줄었다. 증권사 예측 LG전자 1분기 성적은 매출액 20조7540억원과 1조1149억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도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각각 63조원과 6000억원을 예고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6% 전년동기대비 19.0%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6.1% 전년동기대비 95.8% 하락했다. 2010년 K-IFRS 도입 후 LG전자가 분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1분기 선방한 이유는 사업 구조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사업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비해 완제품 시장은 우려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LG전자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LG전자 1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작년 말부터 조주완 대표 주도로 불황 장기화에 적합한 구조적 변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주력이다. 유럽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좋았다.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TV 시장은 부진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를 늘려 방어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분기만의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흑자를 지속했다. 매출 성장세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카데미 특수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2016년 1분기부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투자자 편의 제공 차원이다. 사업본부별 실적 등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발표한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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