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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다롄 신공장 양산은 언제?
SK하이닉스, 中다롄 신공장 양산은 언제?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4.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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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착공한 다롄 2공장 양산 늦어질 듯
시설투자 축소, 미국의 장비반입 규제 여파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팹 전경. 출처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월 착공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신공장의 양산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4~5월께 완공한 뒤 본격적인 장비 반입을 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장비 반입이 늦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맞춰 올해 설비투자를 50%가량 줄이기로 한 게 1차적 이유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로 사실상 신공장 가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진 게 더 큰 이유라는 관측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시에 짓고 있는 새 낸드플래시 제조공장(제2공장)의 본격 양산 일정이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 2공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월 3D 낸드 양산을 위해 착공에 들어간 신규 팹이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장비업계에선 다롄 2공장이 올해 4~5월께 완공된 이후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롄 2공장 건설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던 투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말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을 넘겨받았다. 다롄 공장은 주로 96단, 144단 낸드를 양산한다. 이 공장 인수 이후 후속투자의 일환으로 짓기 시작한 게 다롄 2공장이다. 당시 착공식에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화상메시지를 통해 "SK그룹은 다롄을 SK하이닉스의 핵심 생산기지로 보고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공장 착공 1년여가 지났는데도 아직 양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태다. 제조설비 반입 논의도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다운턴에 대비해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이기로 계획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다롄 제2공장 증설 계획도 탄력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계획 축소로 따른 일정 지연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2공장 완공이 지연되는 데에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nm 이하 로직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한해서는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 유예조치는 오는 10월에 종료된다. 아직 추가 연장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장비 반입 유예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SK하이닉스는 다롄 2공장 완공 이후 5개월 사이에 장비 반입을 마쳐야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의 경우 캐파 증설, 효율화 등을 위해 일부 장비를 대체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 있지만, 제2공장은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대규모로 반입한다.  익명을 요구한 SK하이닉스 협력사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올해 10월까지 다롄 신공장에 장비를 다 반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당장 올해 말 유예 조치가 연장된다 하더라도 CS(유지보수)를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장비 반입은 못 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우시를 포함해 중국 현지 팹 운영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팹을 매각하거나, 장비를 매각하거나, 장비를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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