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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해외 고객사 발굴 노력, 주주가치 제고"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해외 고객사 발굴 노력, 주주가치 제고"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3.06.29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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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주주(김남헌씨) 소송은 심각한 업무방해"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는 "반도체 업황 관련 최근 긍정 신호가 보이지만, 기다리거나 걱정만 하지 않겠다"면서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에 최근 회사 상황을 소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200자 원고지 약 60여쪽 분량의 긴 글에는 회사 재무 및 영업, 기술 개발 현황, 주주 환원 계획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에이피티씨가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 안내문을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방 반도체 산업 부진과 시설투자 중단으로 장비 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안내문이 나왔다. 증권가 관계자는 "에이피티씨 역시 다른 장비사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반등 노력 등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며 소통한다는 점을 긍정 평가한다"고 했다. 주주 안내문 내용을 요약하면 올해 에이피티씨 연간 실적 하락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방 고객사가 장비 투자를 거의 올스톱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에이피티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고, 이익 지표는 적자 전환했다.  작년 중반기 이후로 현금 유출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피티씨는 지난해 4월경 고객사가 알려온 투자계획에 따라 장비 부품을 주문했다. 통상 하반기에 이듬해 투자 계획을 알려왔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탓에 부품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 조금 더 일찍 투자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시황은 급변했다.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시설투자가 거의 없다는 정반대 계획을 재차 통보받았다. 에이피티씨가 주문한 장비 부품은 대부분 입고된 상태였다. 대금 지급은 늦출 수 없었다.  2022년 초 기준 에이피티씨는 금융부채 전혀 없이 약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부품대금 지급에 따른 자금 스케줄을 다시 추정해보니 추가 운영자금 확보가 빠른 시일 내에 필요했다"면서 "그 때문에 2022년 11월 초 외부자금을 긴급히 조달했다"고 말했다. 당시 에이피티씨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비엔더블유에이스로부터 220억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 초 주총에서 배당 결의를 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부품 재고자산이 늘어나고, 운영자금 부족이 예상돼 자금을 쓸 수 없었다"면서 "주주님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임원들은 저와 함께 급여도 자진해서 깎고 성과보수 상여금도 자진해서 받지 않았다"면서 "다른 임직원들도 급여가 동결되고 상여도 평소보다 적게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상황이 호전되면 예전처럼 높은 배당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외 영업활동 및 신규장비 매출이 발생해 회사가 과거 대비 더 성장하면 '차별화 된' 더 높은 배당 등을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폴리에처 모델 2종류와 메탈에처 1종류가 고객사로 납품 중"이라면서 "신규 폴리장비 모델도 개발돼 내부 평가가 마무리 됐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고객사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옥사이드 에처는 몇 년 전부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라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사 확보 노력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매출 확대를 위해 현재 해외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금씩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고객사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톱 수준의 소자 업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대표인 김남헌씨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는 "경쟁회사를 운영하는 대주주가 제기한 여러 소송에 대응하느라 엄청난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남헌씨는 2021년 6월 26 나이스플라즈마란 이름의 반도체 장비 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 주력 개발 품목은 반도체 에치 장비다. 에이피티씨 매출 제품군과 겹친다. 최 대표가 '경쟁회사를 운영하는 대주주'란 표현을 쓴 이유다. 김남헌씨 측은 에이피티씨를 상대로 신주 발행 무효 소송 및 회계장부,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등을 걸어둔 상태다. 이 가운데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허가신청은 지난 5월 26일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이 사건 이사회 의사록에는 에이피티씨의 중요한 경영판단이나 기밀사항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남헌은 에이피티씨와 동종 업체 회사인 주식회사 나이스플라즈마의 대표이사로서 이 사건 신청을 통해 취득한 정보를 경영에 이용할 우려도 엿보인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주주가 허위와 왜곡된 사실을 제기한 것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고, 사법당국에 의해 적절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송은 누구나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본인이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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