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직 맡을 듯, 사명도 브이엠으로 변경
임종필 전 SK하이닉스 구매본부장이 국내 반도체 식각장비 전문업체 에이피티씨(APTC)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사명도 브이엠(VM)으로 변경한다.
에이피티씨는 13일 주주총회소집 안내 공시를 통해 임 전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내용을 알렸다.
1960년생인 임 전 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구 유공)을 시작으로 SK텔레콤 SCM 실장, SK하이닉스 구매본부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공유 인프라 TF팀장, 에센코어 대표이사, SK텔레콤 ICT자문단 담당직을 거쳤다.
임 전 본부장은 SK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하고 난 직후인 2012년 초 첫 구매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술혁신기업' 제도는 임 전 본부장이 만들었다. 대표적 SK하이닉스 상생 협력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에이피티씨는 이 제도가 첫 시행될 당시 제 1호 SK하이닉스 기술혁신기업에 선정됐었다. 이후 공동 기술 개발 확대, 매출 증가, 코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임 전 본부장은 SK 그룹 내 핵심이면서도 베일에 쌓여있는 메모리 유통사 에센코어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을 정도로 그룹 내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티씨는 임 전 본부장의 구체 직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주총 및 이사회 직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피티씨는 최우형 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재윤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안에 올렸다. 아울러 회사명을 에이피티씨에서 브이엠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이상복씨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남헌 전 대표가 회사를 이끌던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회사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가 90% 이사의 손실을 내며 지분을 팔고 나간 이력이 있다. 그 때 그 회사 이름은 없어지고, 투자 손실을 봤던 회사 대표는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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