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옴(ROHM)이 초저전력 승강압 전원 IC 개발로 어플리케이션 구동 시간을 대폭 늘렸다.
로옴은 모스펫(MOSFET) 내장 승강압 DC/DC 컨버터 ‘BD83070GWL’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용이다. 소형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자기기에 대응해 ‘저소비 에코 디바이스의 결정판’을 목표로 개발됐다.
승강압 DC/DC 컨버터는 전원 IC의 일종이다. 직류(DC)에서 직류로 전압을 변환해준다. 전압을 낮추는 ‘강압’과 전압을 높이는 ‘승압’이 존재한다. ‘승강압’은 입력전압에 따라 승압과 강압을 전환할 수 있다. 다만 회로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응답성과 소비전류 최적화를 과제로 갖고 있다.
신제품은 1.2mm×1.6mm의 소형 승강압 전원 IC다. 저손실 모스펫과 저소비전류 회로가 탑재됐다. 전동 칫솔, 전기 면도기 등 각종 배터리 구동 기기 동작 시(부하전류 200mA 시) 전력 변환 효율 97%를 실현한다. 저소비전류는 2.8마이크로암페어(µA)다. “효율과 저소비전류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고 로옴은 강조했다.
어플리케이션 스탠바이 시(부하전류 100µA 시)에는 일반품 대비 배터리를 1.53배 더 사용할 수 있다. 소형 배터리 탑재 전자기기의 장시간 구동에 기여한다.
‘BD83070GWL’은 지난 4월부터 샘플 출하 중이다. 샘플 가격은 개당 약 3254원(300엔)이다. 오는 10월부터 월 100만개 생산체제로 양산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거점은 전공정 로옴 하마마츠 주식회사(하마마츠)와 후공정 로옴 아폴로 주식회사(유쿠하시)다. 본 제품을 탑재한 평가 보드 ‘BD83070GWL-EVK-001’도 7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로옴은 “앞으로도 아날로그 기술을 구사한 저전력·고성능 전원 IC를 개발해 사회 저전력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