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5708억원, 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배터리 및 반도체 업황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지속된 탓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지난 4분기에는 2598억원의 매출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31%, 44%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배터리 동박(전지박) 사업을 맡은 SK넥실리스는 지난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고객사를 다변화한 덕이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했으며 시생산 라인을 착공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인수했으며 패키징 기술 기업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베트남에 연 7만톤의 생분해(PBAT) 소재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하며 상업화 준비에 나섰다.
2024년에는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등 주력 사업의 실적 회복을 계획하고 있다. 설비 투자 속도를 최적화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박 사업은 고객사와의 추가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과 원가경쟁력 강화로 하반기 실적 개선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라 ISC의 차세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앱솔리스의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공장 준공,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데드 포인트’ 구간을 주력 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