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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867억원 투자' 할리오 특허 담보 잡았다
SKC, '867억원 투자' 할리오 특허 담보 잡았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12.0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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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수 못하면 할리오 美특허 110건 SKC 소유
2021년부터 SK주식회사도 같은 특허에 담보 설정 
(자료=할리오)

SKC가 미국 스마트윈도 업체 할리오(Halio) 미국 특허를 담보로 잡았다. 최근 SKC의 할리오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SKC에 앞서 지주사인 SK 주식회사, 그리고 SK 주식회사의 미국 투자 계열사 플루투스 캐피털도 동일한 할리오 특허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할리오는 수년째 막대한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할리오의 당기순손실은 매출의 35배였다. 

스마트윈도는 전기로 건물 유리 색깔을 바꿔서 태양광과 태양열 투과율을 조정하는 제품이다. 더울 때는 유리 색깔이 진해지며 햇볕 유입을 줄여 냉방효율을 높이고, 추운 날씨에는 유리가 투명해지며 난방효율을 높인다. 일반 유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는 양극·음극 변색층과 전해질 등 배터리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달 중순 할리오의 미국 특허 110건에 담보를 설정했다. 이로부터 두 달여 앞선 지난 9월 SKC는 할리오의 전환사채를 867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관련 투자를 회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할리오 특허를 담보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C가 할리오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지 못하면 이들 특허 110건은 SKC 소유가 된다. 

SKC가 지난 9월 할리오 전환사채 취득 사실을 알리면서 공개한 할리오 실적은 수년째 적자다. 연도별 할리오 실적은 △2020년 매출 22억원, 당기순손실 908억원 △2021년 매출 21억원, 당기순손실 991억원 △2022년 매출 33억원, 당기순손실 1154억원 등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할리오는 아직 비상장사다. 

SK그룹 지주사인 SK 주식회사도 동일한 할리오 미국 특허를 담보로 잡은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10월 SK 주식회사는 동일한 할리오 미국 특허 110건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다. SK 주식회사는 지난 2019년 1월 할리오의 전신 키네스트랄 테크놀러지(Kinestral Technologies)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2021년 SK주식회사는 미국 헤지펀드 카프리콘(Capricorn)과 할리오에 대한 1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올해 11월 SKC가 할리오의 특허를 담보로 잡기 전에, SK 주식회사 계열사도 동일한 특허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 바 있다. SK 주식회사의 미국 투자 계열사 플루투스 캐피털(Plutus Capital NY)은 동일한 특허에 대해 지난 8월 초순과, 9월 하순 차례로 담보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SK그룹 내에서 지주사(SK 주식회사)와 지주사의 투자 계열사(플루투스 캐피털), 그리고 제조사(SKC)가 차례로 할리오 특허를 담보로 잡았다.

지난 9월 SKC는 할리오에 최대 7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KC는 이번 투자로 유리와 필름 기반의 스마트윈도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할리오가 유리 기반 스마트윈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SKC는 앞서 2017년 스마트윈도를 친환경 유망사업으로 정하고 2018년부터 유리에 부착할 수 있는 필름 기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필름 기반 스마트윈도는 기존 건축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변색속도 등에선 유리 기반 제품이 비교적 낫다.

또, SK 주식회사는 2019년 1월 할리오 전신 키네스트랄 테크놀러지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키네스트랄은 스마트 글래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업체 세 곳 중 하나"라며 "빠른 변색 속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글래스 크기를 대형화하는 등 차별화 기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K 주식회사는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산업 확장성에 주목한다"며 "스마트 글래스는 IP 주소 연동 등을 통해 원격제어, 보안, 와이파이 중계기 등 건물 내부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무궁하다"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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