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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올해 전세계 TV 패널 시장, 유럽 수요가 열쇠"
옴디아 "올해 전세계 TV 패널 시장, 유럽 수요가 열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3.1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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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한 옴디아 이사, 자체 컨퍼런스서 발표
"1분기 TV 패널 가수요 발생...TV 업체 패널 재고 확보 탓"
6~8월 유럽서 열리는 유로2024·파리올림픽 등이 기대요인
"유럽 수요 회복 없으면 하반기 TV 패널 시장 고꾸라질수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박진한 이사가 13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상반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올해 전세계 TV 패널 시장은 유럽 수요가 열쇠를 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등으로 TV 수요가 특히 위축된 유럽에서는 올해 6~8월 유로2024와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TV 패널 재고 소진에 집중했던 TV 업체가 올해는 1분기부터 재고를 늘리며 시장 회복을 바라지만, 유럽 TV 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TV 패널 시장은 하반기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고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박진한 이사는 13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상반기)'에서 올해 전세계 TV 패널 시장 회복 기대요인으로 "TV 세트 업체의 재고 확보 노력과, 유럽 TV 시장 수요 회복"을 꼽으면서도 "유럽 TV 시장 수요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박진한 이사는 "경기가 위축된 유럽에서 올해 6~8월 유로2024(6~7월), 파리올림픽(7~8월)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린다"며 "올해 TV 패널 출하량이 기대치에 부합하려면 유럽 시장 수요가 과거 패턴대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TV 업체는 프로모션을 위해 이미 패널 선구매 주문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TV 업체가 예년에는 3~4월에 신제품을 준비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일정이 빠르다"며 "TV 업체들이 대형 스포츠 행사로 유럽 지역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과거 2년보다는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TV 패널 가수요는 1분기부터 나타났다. 박 이사는 "현재 TV 업체와 패널 업체의 TV 패널 재고수준이 역사상 저점"이라며 "올해는 1분기에 이미 (TV 패널)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TV를 실제 구매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TV 업체가 패널 재고를 쌓기 시작했고, 5월 정도면 TV 패널 재고를 쌓아놓고 판매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가수요로 TV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늘었고 가격도 일찍 오르고 있다"며 "실수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1분기부터 나타난 가수요가) 성수기인 하반기 수요에 악영향을 주고, 패널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가수요로 5월께 재고로 확보될 TV 패널 물량이, 유럽 시장에서 기대만큼 소화되지 않으면 올해 TV 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박진한 이사가 13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상반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현재 중국 패널 업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LCD 공장 가동률을 낮춰 운영하고 있다. 박 이사는 "(패널 가격 때문에) 중국 패널 업체도 LCD 패널 공장 가동률을 쉽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TV 패널 출하량 성장률은 TV 세트 출하량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박 이사는 "지난해는 TV 업체가 재고를 정상 수준보다 극도로 줄였다"며 "올해는 TV 업체가 패널을 안전재고 수준, 또는 안전재고 수준보다 살짝 높게 확보해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TV 업체가 연초부터 안전재고 수준 이상을 확보한 상태로 한해 사업을 준비했고, 가수요가 2분기에 발생했다"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TV 업체가) TV 패널을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도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생산라인 가동률도 지난해 50%를 밑돌았다. 박 이사는 "LCD TV 패널 가격이 2년간 급락했지만, OLED TV 패널 가격은 그만큼 하락하지 않았고, OLED TV가 LCD TV와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OLED TV 수요는) 당초 기대보다 30~50% 줄면서 고전했다"고 밝혔다.  OLED TV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고객사 확보 등이 과제다.  박 이사는 "현재 LG디스플레이(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QD-OLED)의 대형 OLED 생산능력으로는 2030년 OLED TV와 모니터 패널을 1800만대 만들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에 추가 투자할 경우 2030년 OLED TV와 모니터 패널 생산능력은 20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OLED는 현재 생산능력만으로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추가 투자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가 투자계획은 아직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 OLED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OLED TV 출하량이 연간 1000만대를 넘어야 한다"며 "OLED TV 출하량이 연간 1000만대보다 많아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효율적으로 마케팅,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 확보와 관련해 박 이사는 "현재 OLED TV 출하량 점유율 5% 이상인 TV 업체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 3곳에 그친다"며 "OLED TV 브랜드를 늘리려면 중국 TV 업체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OLED TV는) LCD TV와의 가격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단순히 비용만으로는 LCD TV와의 경쟁에서 이기긴 쉽지 않다"며 "고객 확보 노력으로 수요를 늘리고 추후 이익을 바라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려면 (패널 업체가) 다른 사업에서 흑자를 내야 한다"며 "TV OLED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스마트폰 또는 IT 제품 OLED에서 흑자를 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박진한 이사가 13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상반기)'에서 "현재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능력으로는 2030년 OLED TV와 모니터 패널을 1800만대 만들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추가 투자할 경우 2030년 OLED TV와 모니터 패널 생산능력은 20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기종 기자)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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