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은 'S95D-S90D-S85D'로 구성
'최상위 라인' S95D 시리즈는 삼성D의 QD-OLED만 사용 계획
'LGD의 W-OLED만 사용' 검토된 S85D 시리즈 출시 여부 미정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 라인업에서 주력 제품인 S90D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와 LG디스플레이 W-OLED를 함께 사용한다. 이들 제품 중에서도 화면 크기가 같은 OLED TV 판매는 지역과 유통업체별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OLED TV에서도 주력인 S90D 시리즈에 두 패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W-OLED를 QD-OLED 아래에 두지 말아달라"는 LG디스플레이 요청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95D와 S90D, S85D 등으로 구성되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에서 물량이 가장 많은 S90D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를 함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OLED TV 라인업에서도 최상위 S95D에는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만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일반형 라인인 S85D 시리즈에는 LG디스플레이 W-OLED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고,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력 제품인 S90D 라인업은 42인치와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QD-OLED와 W-OLED를 함께 사용하는 모델은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3종이다. S90D의 나머지 모델인 42인치와 48인치, 83인치 등은 W-OLED만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라인에선 현재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패널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등 S90D 시리즈에 W-OLED와 QD-OLED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W-OLED를 QD-OLED 밑에 놓지 말아달라"는 LG디스플레이 요청을 수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W-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꾸준히 공급받아야 하는 협력사다.
삼성전자 S90D 시리즈의 전작인 지난해 S90C 시리즈는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83인치 등으로 구성됐다.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에는 QD-OLED만 사용했다.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W-OLED는 83인치 1종 수만대에 그친 바 있다.
삼성전자는 W-OLED와 QD-OLED를 함께 사용하는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OLED TV 판매처를 지역별로 나누고, 유통업체별로도 티어(Tier)-1 업체와 티어-2 업체 등으로 세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코드를 각기 다르게 부여하면 같은 화면 크기 QD-OLED TV와 W-OLED TV가 한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에서도 최상위 제품 S95D 시리즈는 QD-OLED로만 구성된다. 삼성전자 전체 OLED TV 시리즈 전체에서 S95D 물량 비중은 작다. S95D 시리즈는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3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작인 S95C 시리즈도 전량 QD-OLED로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 라인업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해온, 상대적으로 일반형 제품인 S85D 시리즈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S85D 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 W-OLED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납품이 유력한 화면 크기는 42인치와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등 5종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2024년 OLED TV 라인업을 소개할 때 S85D 시리즈도 포함됐다. S85D 시리즈 최종 출시 여부는 향후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올해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에서) 55·65·77인치는 QD-OLED를 적용하지만, 42·48·83인치는 W-OLED를 사용해서 QD-OLED와 같은 색상과 휘도(밝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삼성전자) S90C 시리즈에 적용됐던 QD-OLED 제품을 올해도 사용하려면 어떤 크기 제품을 구매할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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