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BOE, 올해 LGD 광저우 LCD 공장 인수하면 전세계 LCD 생산능력 29~30% 점유"
샤프의 SIO 10.5세대 LCD 공장도 2025년 매각 가능성...CSOT가 유력 매입후보
올해 삼성전자 LCD TV 패널 물량 CSOT-샤프-HKC-이노룩스-AUO-LGD-BOE 순
LG전자 LCD TV 패널 물량 BOE-HKC-CSOT-LGD-이노룩스-샤프-AUO 순...CSOT↑
중국에서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인수합병이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전망했다. BOE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로 꼽혔다.
옴디아는 지난주 일본에서 진행한 포럼에서 전세계 TV 시장과 관련해 "업황이 가장 나빴던 2022~2023년이 지나고, 2024년부터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2027년까지 새로운 LCD TV 패널 생산능력 확대는 없을 것이고, 합병이 LCD TV 패널 생산능력을 늘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매각이 유력한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과, 샤프의 SIO 10.5세대 LCD 공장 등이 꼽혔다. BOE가 2024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CSOT가 2025년 샤프로부터 SIO 10.5세대 LCD 공장을 사들이면 BOE와 CSOT의 2026년 전세계 LCD 생산능력 점유율 합계는 55%(면적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BOE는 지난해 면적 기준으로 전세계 LCD 생산능력 가운데 27.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BOE가 올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면 면적 기준 생산능력 점유율은 올해 29.6%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2025년에는 29.3%, 2026년에는 29.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CSOT의 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7%였는데, 2025년 샤프로부터 SIO 10.5세대 LCD 공장을 매입하면 2026년 점유율이 2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BOE(29.8%)와 CSOT(25.5%) 점유율 예상치 합계는 55%다.
또, 옴디아는 BOE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할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포함 여부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옴디아 자료에는 구체적 설명이 없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BOE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려 할 경우, 광저우 OLED 공장에 대해서도 BOE가 관심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BOE는 아직 대형 OLED 라인이 없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매입 후보로는 BOE 외에 CSOT와 스카이워스도 소개됐다. 광저우 LCD 공장 지분율은 △LG디스플레이 70% △스카이워스 10% △광저우정부 20% 등이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구매량은 △CSOT 1000만대 △샤프 650만대 △HKC 550만대 △이노룩스 540만대 △AUO 520만대 △LG디스플레이 500만대 △BOE 150만대 △CHOT 80만대 등 모두 3990만대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LCD TV 패널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CSOT(860만대→1000만대), 샤프(400만대→650만대), 이노룩스(340만대→540만대), AUO(370만대→520만대), LG디스플레이(320만대→500만대) 등이다. 반대로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LCD TV 패널 물량이 전년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HKC(710만대→550만대), BOE(300만대→150만대)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 패널을 70만~100만대 구매할 수 있다고 옴디아는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올해 LG전자 LCD TV 패널 공급량은 △BOE 700만대 △HKC 660만대 △CSOT 350만대 △LG디스플레이 200만대 △이노룩스 150만대 △샤프 150만대 △AUO 50만대 순으로 많을 것으로 기대됐다. 모두 2260만대다.
지난해와 비교해 LG전자에 납품하는 LCD TV 패널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 업체는 HKC(610만대→660만대), CSOT(220만대→350만대), LG디스플레이(130만대→200만대), 이노룩스(110만대→150만대), 샤프(110만대→150만대) 등이다.
패널 공급량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CSOT다. CSOT의 모회사 TCL은 LG전자와 TV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AUO는 지난해 물량이 없었지만 올해 50만대 납품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비 LG전자 LCD TV 패널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BOE(1010만대→700만대) 1곳이다. 하지만, BOE 예상 물량이 가장 많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