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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광저우 LCD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CSOT" 공시
LGD, "中광저우 LCD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CSOT" 공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8.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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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상반기부터 BOE·CSOT 등과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논의
"CSOT 유리" vs "최근 논의 지지부진해 뒤늦게 공시" 풀이 엇갈려
최종 사인까지 시간 걸릴 듯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SOT를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관한 결정이 있으면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7조에 따라 관련 공시를 진행하겠다"며 "향후 구체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수개월째 BOE와 CSOT, MTC 등과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논의를 진행해왔다. 광저우 LCD 공장, 그리고 LCD에서 시야각을 개선하기 위한 IPS(In Plane Switching) 특허 등이 매각 논의대상이다. 광저우 LCD 공장에서 만드는 LCD TV 패널에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크다. 이곳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C, 스카이워스 등이다.  지난 1분기까지는 BOE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광저우 LCD 공장과 IPS 특허 등을 매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비공식 실사도 BOE가 먼저 진행했다. BOE가 그간 LG디스플레이의 IPS 특허를 침해하며 만든 LCD 패널 물량이 많았기 때문에 특허를 매입해야 할 유인이 컸다. LG디스플레이도 BOE에 IPS 특허 침해를 경고해왔다. BOE 입장에서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면 이곳에서 만든 LCD TV 패널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거래를 다시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BOE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중국·미국 등에서 특허분쟁을 진행하면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LCD TV 패널 물량이 줄어든 상태다. BOE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LCD 공장과 특허 매입을 논의할 때 매각가는 1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이후 CSOT가 2조원 수준 매각가를 제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LG디스플레이와 CSOT 사이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고 IPS 특허를 확보하면 BOE 상대 경쟁력이 커지지만 2조원은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2조원에 매입해도, 수천억원 규모 보완투자를 생각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CSOT 입장에서 IPS 특허가 있으면 좋지만, 이미 LG디스플레이의 IPS 특허를 침해 중인 BOE보다는 특허를 매입할 유인이 작다. CSOT는 IPS 방식 대신 VA(Vertical Alignment) 방식 LCD를 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 TV도 주로 VA 방식 LCD를 적용한다. CSOT는 지난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사들이면서, 범용 LCD 특허를 함께 매입했다. CSOT는 회로 구동 관련 특허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실시권을 확보했다. 
1일 LG디스플레이의 공시에 대해 업계에선 "2조원 수준의 높은 매각 제안가 때문에 CSOT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평가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CSOT 사이 논의가 제자리걸음이어서 뒤늦게 공시한 것"이란 풀이가 엇갈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CSOT의 협상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공시를 통해 여전히 매각을 논의 중이란 점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CSOT와 협상을 진행해도 BOE를 신경써야 한다.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대한 질문에 "뭔가는 진행 중이고, 진척이 분명 있는 것은 사실이고, (중략) 좀 더 구체화되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과가 나오는 것은 (중략)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보유율은 LG디스플레이 70%, 광저우개발구 20%, 스카이워스 10% 등이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바로 옆에는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이 있다. 현재 두 공장은 유틸리티를 함께 사용한다. 한국 정부와 LG디스플레이 의지와 무관하게, 광저우 LCD 공장을 매입하는 측에선 광저우 OLED 공장과 기술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LG디스플레이 설명처럼 최종 계약 체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CSOT나 BOE에 광저우 LCD 공장과 IPS 특허를 매각하는 것이 최종 무산되면, LG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 특허공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시장에서 철수하면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특허관리전문기업(NPE)과 비슷한 위치를 확보해 BOE 등을 상대로 특허분쟁을 펼치기 쉬워진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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