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올해 1분기 매출 4152억원, 영업손실 7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를 약 11% 축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3% 감소했으며 적자폭은 늘어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소재사업의 실적은 매출 916억원, 영업손익 -399억원이다. 주요 고객사 중심의 판매량 늘어나 매출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 인증 및 중장기 공급계약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490억원의 매출과 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ISC가 인공지능(AI) 서버 등 비메모리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0%, 244% 증가했다. 올해는 ISC의 지속적인 판매와 함께 SK엔펄스의 CMP패드 판매량을 개선할 방침이다.
화학 사업의 매출은 2736억원이다. 주요 생산설비 가동이 정상화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3억원으로 주력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를 통해 손실 규모를 줄였다.
SKC는 미래 성장동력인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반도체 패키닝 산업에서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에 건설한 생산공장을 시운전 중이다.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2분기 중 샘플 테스트를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연산 7만톤 규모의 고강도 PBAT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친환경 부직포 등 특화용도 제품 및 기술 프리 마케팅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깨끗한나라와 위생용품 공동 개발 및 출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생산 시설을 완공했으며 주요 고객사들과 제품 인증 평가를 진행 중으로 향후 구체적인 양산 및 투자 계획을 결정한다.
SKC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급격한 변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등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