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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1분기 실적, SKT·KT ‘선방’ LGU+ ‘고전’ 유력…왜?
통신사 1분기 실적, SKT·KT ‘선방’ LGU+ ‘고전’ 유력…왜?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4.05.0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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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매출액 4조4400억원 영업익 5000억원
KT, 매출액 6조5700억원 영업익 5100억원
LGU+, 매출액 3조6400억원 영업익 2400억원
통신사, 5G 투자·마케팅비 최소화 ‘이익 방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3사의 주력 시장은 유무선 통신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여전히 유무선 통신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통신이 받쳐줄 때 다른 사업을 얼마나 빨리 키울 수 있을지에 미래가 달렸다. ▲인공지능(AI) ▲기업 대상 거래(B2B) 등을 육성한다는 목표는 대동소이하다. 올해는 이를 위한 버틸 힘을 보여주는 시점이다. 현재 3사 주가 흐름도 이를 인지한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통신 3사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시행일은 ▲SK텔레콤 8일 ▲LG유플러스 9일 ▲KT 10일이다. 1분기 무선 성장을 견인해 온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전환은 둔화했다. 유선은 기가인터넷 전환은 아직 유효하지만 인터넷(IP)TV가 예전만 못하다.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와 경쟁이 치열하다. 외부 환경은 비우호적이었다. 지난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전환지원금’을 도입했다. 통신사를 옮기는 사람에게 최대 50만원을 지급토록 했다. 3월 시행했다. 3월 통신사는 전환지원금을 처음 최대 13만원대로 책정했지만 정부와 줄다리기 끝에 최대 30만원까지 확대했다. 1분기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별개로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생긴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SK텔레콤과 KT는 1분기 선방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SK텔레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각각 4조4400억원과 50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한 자릿수 초반대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1분기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2조6516억원 SK브로드밴드 매출액은 1조12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마케팅비·캐펙스(Capex, 시설투자) 감소에 따른 감가상각비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도 견조하다”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 달리 SK텔레콤은 작년 매 분기 안정적인 이익 증가 보습을 보여준 바 있어 기저/약기저 효과가 없다”라며 “2024년 일시적 실적 부진을 예상하지만 차세대 요금제 출시를 통해 2025년에는 매출 2026년에는 이익 성장 국면을 다시 맞이할 공산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시장이 전년대비 커지면서 마케팅비 상승 요인이 발생해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둔화가 불가피하다”라며 “AI와 도심항공교통(UAM)은 국내 기업 전체에서도 ‘퍼스트 무버’에 해당할 만틈 시장 선점에 다가갔다”라고 분석했다.
에프엔가이드는 KT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5700억원과 5100억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대 중반 성장한 결과다. 한화투자증권 유영솔 애널리스트는 “B2B사업은 수익성에 집중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일부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액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일부 사업경비 감소는 예상하지만 올해까지 전년대비 높은 콘텐츠 상각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전환지원금 제도 시행으로 번호이동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 확장 우려도 존재하나 전체 마케팅비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B2B 사업 비중 확대가 KT의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에스테이트·콘텐츠·BC카드 등 자회사 성장이 통신 사업 성장 둔화를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번호이동 지원금 지급은 아직 그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에 비에 고전 중이다. 에프앤가이드는 LG유플러스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3조6400억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 전후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 초반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중반 줄어든 숫자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우무선 서비스의 낮은 성장을 B2B의 고성장으로 상쇄하겠지만 마케팅비 감소에 비해 감가상각비가 커 이익은 정체할 것”이라며 “3.5GHz 주파수 20MHz폭 추가 획득 및 마케팅 효율화 관련 전산시스템 완공에 따른 연간 800억원의 감가상각비 증가로 2024년 이익은 정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최근 AI 에이전트(비서) 4종을 출시하는 등 AI 사업 시작을 알렸으나 경쟁사와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2023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부진한 이익의 주요인”이라며 “전산망 확장 관련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총 영업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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