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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 맞소송 입장 전문
LG화학, SK이노베이션 맞소송 입장 전문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8.3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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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하면 대화할 것
SK이노베이션이 30일 LG화학은 물론 LG전자까지 전기차(EV)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간 발전적 경쟁을 바라는 경영진의 뜻에 따라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더 이상 소송을 지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LG화학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서겠다고 응수했다. 아래는 맞소송 입장 전문이다.

[ SK이노베이션 특허 침해 제소 관련 LG화학 입장 ]
■ 경쟁사에서 그간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 없어, 잘못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
■ 양사 특허 수 14배 이상 격차, 본질 제대로 인지하고 소송 제기한 것인지 의문
■ 경쟁사의 영업비밀 침해 비롯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검토
■ 3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 육성 지름길

경쟁사에서 잘못 인정,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 LG화학은 자사가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제기한 ITC 소송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사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LG화학은 그 동안 경쟁사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양사 특허 수 14배 이상 격차, 본질 제대로 인지하고 소송 제기한 것인지 의문
LG화학은 199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의 특허건수는 16,685건인데 반해 경쟁사는 1,135건으로 (‘19년 3월 31일, 국제특허분류 H01M관련 등록 및 공개기준) 양사간 14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경쟁사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시됩니다. 또한 연구개발비만 보더라도 LG화학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전지분야에만 3,000억원 이상), 경쟁사는 2,300억원(‘18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양사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영업비밀 침해 비롯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검토할 것
LG화학은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조만간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것입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ITC소송과 관련하여 경쟁사는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간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경쟁사가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3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 육성하는 지름길
LG화학은 3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가 된 LG화학과 같은 기업들의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을 육성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곧 산업 생태계 및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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