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가 하반기부터 실리콘 음극재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한다. 스웰링 성능을 향상시키고 탄소 배출량을 줄인 실리콘 탄소 복합제(SiC)를 개발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이 가시화되는 셈이다.
유미코아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내 ‘배터리데이 유럽 2024 컨퍼런스’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최명진 유미코아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는 “다른 경쟁사와 성능과 ESG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췄다”며 “하반기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소량 첨가한 것이다.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약 10배 높여 1회 충전 당 주행 거리를 크게 늘린다.
내부 소재에 따라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 탄소 복합체(Si-C), 퓨어 실리콘(Pure-Si)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유미코아가 집중한 소재는 Si-C다. 최 매니저는 “Si-C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소재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프리미엄과 일반 전기 자동차 부문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미코아가 개발한 Si-C는 ESG 부문과 스웰링 문제에서 경쟁력 확보했다. 특히, ESG 측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탄소배출을 8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최 매니저는 “가능한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하기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생산된 유럽 재료의 실리콘 음극재 재료를 가져오고 있다”며 “태양광 산업 등 다른 산업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인 스웰링 현상도 개선했다. 과거 연구개발 활동과 공정 최적화 덕에 실리콘의 크기, 함량 등 여러 변수에 대비했다. 스웰링 현상은 충·방전 시 배터리가 팽창하는 것으로 충격이 가해질 경우 화재, 폭발의 위험이 있다.
회사는 유럽과 북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최 매니저는 “유럽과 북미는 그린에너지에 대한 추진이 이뤄지고 있고 정부 자금 지원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