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맥북용 공급 순조로우면 아이폰에도 납품 가능성"
서니, 렌즈·카메라 수직계열화 강점...삼성전자에도 공급
중국 서니옵티컬이 내년부터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이라고 애플 전문가 궈밍치 연구원이 전망했다. 서니옵티컬이 가세하면 LG이노텍, 폭스콘, 코웰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 연구원은 서니옵티컬이 내년에 출시될 애플 M5 맥북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것이라며, 공급이 순조로우면 향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도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니옵티컬은 렌즈 모듈과 카메라 모듈을 모두 만드는 업체다. 현재 애플에는 렌즈 모듈만 납품하고 있다. 서니옵티컬이 애플에 카메라 모듈까지 납품하면 수직계열화 강점을 부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서니옵티컬의 렌즈 모듈과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후면 카메라 모듈에도 서니옵티컬 제품이 사용된다.
서니옵티컬은 수직계열화 강점 때문에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서니옵티컬은 지난 2021년을 전후로 애플에 렌즈 모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애플 렌즈 모듈 시장에서는 대만 라간정밀이 지배적 사업자다. 대만 지니어스(GSEO)도 애플의 렌즈 모듈 협력사다.
LG이노텍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서니옵티컬이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궈밍치 연구원 전망처럼 "서니옵티컬이 당장은 맥북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겠지만, 향후 아이폰 시장도 노릴 것"이란 예상에 업계는 무게를 두고 있다.
LG이노텍은 그간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샤프가 경쟁력을 잃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올해도 샤프 점유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 카메라 모듈 개발과제에 샤프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샤프의 빈자리는 LG이노텍, 폭스콘, 코웰 등이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럭스쉐어도 일부 물량을 소화한다.
코웰은 그간 아이폰 전면 카메라 모듈 위주로 납품했지만 후면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고부가 제품이다. 코웰은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LG이노텍이 베트남 공장에서 만드는 카메라 모듈 물량을 늘리는 것도 경쟁사 대응이 목적이다.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연 130억~150억달러(약 18조~21조원)다. LG이노텍에서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2021년 11조8500억원, 2022년 15조9600억원, 2023년 17조2900억원 등으로 늘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에는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외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도 포함돼있다.
서니옵티컬은 지난해 아이폰 렌즈 모듈 공급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납품물량이 점차 늘 것이라고 궈밍치 연구원은 전망했다. 서니옵티컬의 생산개선 노력, 그리고 애플과 소통 영향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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