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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16 폴디드줌 초도물량 단독 공급
LG이노텍, 아이폰16 폴디드줌 초도물량 단독 공급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8.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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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디드줌 모델 2종으로 확대...OIS 초도는 LG이노텍, 자화전자 납품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 (자료=애플)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 (자료=애플)

LG이노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폴디드줌 초도물량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폴디드줌용 OIS 액추에이터 초도물량은 LG이노텍과 자화전자가 함께 공급한다. 

폴디드줌은 빛을 프리즘으로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잠망경(Periscope) 형태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최상위 모델 프로맥스 1종에 처음으로 폴디드줌을 적용했다.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폴디드줌 적용 모델은 프로와 프로맥스 2종으로 늘어난다. 아이폰16 시리즈 4종에 적용되는 여러 카메라 모듈 가운데 폴디드줌이 가장 고부가제품이다. 

초도물량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16 시리즈 생산량의 7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1차 출시국 판매분 등 초도물량용 부품은 기존에 안정적으로 생산했던 업체 위주로 물량을 발주한다. 신제품용 부품 가격 인하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 시도는 4분기에 소량씩 시작한다. 

지난달 기준 부품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4종 완제품 생산계획을 9010만대로 추정했다. 모델별로 △일반형 2450만대(27%) △플러스 580만대(6%) △프로 2660만대(30%) △프로맥스 3320만대(37%) 등이다. 프로 라인업 2종 비중이 67%다. 

부품 생산량은 같은 기간 완제품 물량보다 대체로 10% 이상 많다. 완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에 대비하고, 판매 후 소비자 파손에 따른 교체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말까지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 완제품 생산계획 추정치가 5980만대여서, 관련 부품 생산량은 6000만대 후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초도물량 생산이 끝난 뒤인 4분기에는 코웰이나 폭스콘을 통해서도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용 폴디드줌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 입장에서 공급망이 다변화되면 부품단가가 낮아지고 향후 확대 적용도 쉬워진다.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선 아이폰 신제품 기준으로 올해부터 샤프가 빠진다. LG이노텍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폭스콘과 코웰 등의 카메라 모듈 물량이 지난해보다 소폭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폴디드줌에 필요한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역시 LG이노텍과 자화전자 2곳이 초도물량을 공급한다. 액추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시켜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LG이노텍과 자화전자는 지난해 아이폰15프로맥스용 폴디드줌 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한 바 있다. 올해 4분기에는 럭스쉐어 자회사도 액추에이터를 소량씩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디드줌용 이미지센서는 소니, 렌즈는 라간정밀이 납품한다. 

삼성전자 자회사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는 애플을 상대로 폴디드줌 관련 특허분쟁을 아직 제기하지 않았다. 코어포토닉스는 수년 전 애플에 폴디드줌 구조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애플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플은 이미지센서 부에서 OIS를 지원하는 '센서 시프트' 기술로 삼성전자 진영 특허를 회피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 중인 폴디드줌은 렌즈 부에서 OIS를 구현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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