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 약 5만명으로 명성보다 부족
동종 장르 '패스 오브 엑자일 2'에 몰리는 기대감...11월 출시
한국 지역 서비스 카카오게임즈 반사이익 볼까
'디아블로4' 확장팩 초반 성적이 부진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세계적인 화제작 '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Vessel of Hatred)'이 출시됐다. PC플랫폼 스팀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약 5만명을 기록했으나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라는 평가다.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도 차갑다. 확장팩에 비해 판매 가격이 높고 불안정한 서버 운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동종 장르인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오는 11월에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되며 '디아블로' 시리즈와 곧잘 비교된다. 한국 지역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흥행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확장팩 '증오의 그릇'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은 성능 문제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플레이 중 빈번한 프레임 저하와 끊김 현상, 잦은 크래시(충돌)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이슈는 고성능 PC에서도 발생된다. 클라이언트의 최적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개발사의 권장 그래픽 카드 사양을 충족하는 환경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부 이용자들은 확장팩 출시 직후 서버 연결에 트러블을 겪었다. 이는 초기 부정적인 평가가 대거 올라온 주요 원인이다. 국·내외 이용자들은 확장팩이 기존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또 반복하고 있는 모습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점차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디아블로' 시리즈와 동일한 핵앤슬래시 장르다.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는 복잡한 빌드 다양성과 스킬 트리로 유명하다.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이를 더욱 확장한 형태로 출시된다. 1500개 이상의 패시브 스킬 노드와 전략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스킬 젬 시스템은 재미의 정점이다.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스킬을 조합해 콘텐츠를 수행해야 한다. 마치 요리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은 스킬 트리를 창작하고 공유한다. 정해진 답은 없다. 이 시스템은 '디아블로' 시리즈가 제공하는 빌드 제한성과 대조적이다.
개발사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에 시각적 개선과 새로운 액션 요소로 전투 명확성을 높였다. 보스전에서 이용자가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추가됐다. 액션 롤플레잉에서의 액션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디아블로4'의 단조로운 전투 메커니즘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이다. 다수의 이용자들이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모은다. 한국 지역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전작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지금도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원작을 국내에 서비스하며 한때 동시접속자 8만명을 넘긴 바 있다. PC방 가맹점 중심으로 결코 쉽지 않은 성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아블로4'는 기존 팬덤의 기반한 초기 흥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장기 전망은 부정적이다. 부실한 운영과 콘텐츠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부분유료화 모델과 깊이 있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많은 신규 이용자들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두 게임의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결국 개발사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블리자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을 받는다. 더욱이 모회사는 텐센트다. 이러한 요인들이 '패스 오브 엑자일'이 '디아블로'를 누르고 핵앤슬래시 장르의 리더로 견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흥행은 곧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회사 내부에서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한편,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장르는 빠르고 직관적인 전투 스타일에 수많은 몬스터를 상대하며, 강력한 스킬을 사용해 빠르게 처치하는 액션 시스템이 특징이다. 몬스터를 처치하며 더 좋은 장비(아이템)를 획득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롤플레잉 요소도 포함된다. '디아블로' 시리즈가 이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던전 탐험과 전리품 수집(루팅), 그리고 빠른 전투 속도로 인해 전형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