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3% 늘었고, 영업이익은 28.9% 줄었다. 매출(5조6851억원)은 시장 추정치(5조1676억원)를 웃돌았고, 영업이익(1304억원)은 시장 추정치(2577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 광학 사업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서도 폴디드줌 초도물량을 단독 공급한다. 폴디드줌을 적용하는 모델은 지난해 아이폰15프로맥스 1종에서, 올해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 2종으로 늘어난다. 폴디드줌용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초도물량도 LG이노텍과 자화전자가 함께 납품한다. 애플은 초도물량 생산이 끝난 뒤인 4분기에는 코웰이나 폭스콘을 통해서도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용 폴디드줌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 입장에서 공급망이 다변화되면 부품단가를 낮출 수 있다.  LG이노텍에서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 3분기 매출은 4조8369억원이다. 전년비 24% 증가했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했다"며 "차량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은 3703억원이다. 전년비 13% 늘었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무선주파수(RF)-시스템인패키지(SiP) 등 반도체 기판 공급은 늘었지만 칩온필름(CoF)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장부품사업부 매출은 4779억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매출이 전년비 9% 줄었다.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 매출은 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이었다.  LG이노텍은 "차량 카메라 모듈과 통신 모듈, 조명 등 차량부품 매출이 증가하고, 전장사업 수주잔고도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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