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효율화·신사업 성장으로 호실적 이어갈 듯
5일 기업 가치 제고 계획·8일 실적 발표
이통3사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KT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임금협상분 조기 반영, 신사업 흥행에 따른 효과지만 3분기 이후에도 KT의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0.42% 줄어든 6조669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임금협상분을 지난 2분기에 반영했고 마케팅 안정화 기조·로밍과 신사업 분야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난 5221억원, LG유플러스는 0.24% 줄어든 2537억원으로 추산된다.
KT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인적 구조 개편·인공지능(AI)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통신 선로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 기간통신망 분야 필수 인력을 전문 자회사 2곳(KT OSP·KT P&M)으로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원하지 않는 인력은 희망퇴직도 가능하다. 향후 5년간 통신 네트워크 부문 인력 3600명이 정년 등으로 퇴직할 예정이다. 경쟁사 대비 직원 수가 많고 평균 연령이 높았던 만큼 인건비 효율화가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조직개편 효과로 2025년 이후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감소 효과 기대 △획기적 본사 수익성 개선으로 장기 DPS 성장 기대감 상승 △사업지주회사형 전환에 따라 신사업 추진 원활 △ROE 상승효과 및 현재 과도하게 낮은 PBR △내년도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조4000억원의 공동투자를 통해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11월 5일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 통신사로는 24일 SK텔레콤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이은 두 번째 발표다. 증권가는 KT의 인적 구조 개편으로 인한 수익개선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