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미국 의회의 상원과 하원을 장악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 강화...산업 성장에 유리한 환경 조성
내년 말까지 정책 방향성 구체화 전망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리서치센터를 통해 ‘트럼프노믹스 2.0: 가상자산 시장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가 금융,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재정 ▲무역 ▲이민 ▲통화 ▲규제 등 다섯 가지 축으로 봤다. 재정 정책은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지만 재정적자의 급격한 확대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부담을 우려했다. 무역 정책은 고율 관세 도입은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민 정책은 노동력 공급 감소와 이로 인한 임금, 소비자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통화 정책은 단기 금리 변화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 영향은 불확실하다. 규제 정책은 에너지와 금융 부문의 규제 완화는 기업 운영을 쉽게 만들어 단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 의회의 상·하원 위원회 구성 변화가 가상자산 산업 규제와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강화되고, 산업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의회 내에서 상원 금융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상원 하원 농업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가상자산 정책 결정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지목했다. 계류 중인 가상자산 법안이 이들 위원회를 통해 통과될 경우, 산업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다만, 포괄적인 입법이 마련되고 정책 방향성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내년 말까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