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이달부터 DB하이텍 부천공장(FAB1)에 반도체 인산을 초도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상우공장(FAB2)에 이어 부천에까지, DB하이텍의 모든 팹에 인산을 공급하게 됐다.
OCI 관계자는 “2021년 당시 부천과 상우 두 곳 모두에 납품을 추진했지만 상우에 먼저 공급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초도 납품은 제품을 본격 납품에 앞서, 샘플을 소량 공급해 검증하는 과정이다.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의 부천과 상우공장 웨이퍼 생산능력은 각각 월 9만1000장, 월 6만3000장 규모다.
인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 식각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재료다. 웨이퍼 위에서 쓸모를 다한 포토레지스트(PR) 용액을 깔끔하게 없애는 데 쓰인다.
OCI는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군산공장에서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인산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키파운드리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산 공급사로 선정됐다.
OCI는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반도체 인산 매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CI 김유신 사장은 “뛰어난 제품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 반도체 분야 핵심 소재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