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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P 매출 3년 내 500억원, 비엠티의 근거 있는 자신감
UHP 매출 3년 내 500억원, 비엠티의 근거 있는 자신감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8.12.1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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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UHP 피팅·밸브 부각
조선, 스마트팩토리로 2020년 매출 두 배 확대
[세미콘코리아 2019 전시 참가기업]
다이아프램 밸브 이미지.
다이아프램 밸브 이미지.
비엠티가 초고순도(UHP:Ultra High Purity) 배관에 사용하는 피팅, 밸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19년 200억원, 25~30%의 시장점유율을 비롯해 3년 이내에 5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미세공정 전환, 수율 확보에 따른 재료의 순도(purity, 純度)가 중요해진 덕분이다. 주력 상품인 클린룸, 계측 등을 위한 유틸리티 제품에 이어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엠티는 1988년 영세 금속 임가공 업체로 시작해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산업까지 진출했다. 1999년 반도체용 피팅 밸브 국산화에 성공, 시장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동안 이 시장은 외국계 업체의 독무대였다. 비엠티도 단순 하도급 업체였으나, 꾸준한 기술 개발로 독자적인 사업이 가능할 만큼 성장했다. 이 회사 윤종찬 대표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1990년대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클린룸이나 계측을 위한 유틸리티 배관용 피팅과 밸브는 미국, 일본에서 수입해 쓰는 것이 당연했다. 같은 성능에 가격은 1/3인 제품을 내놓자 외국계 업체와 협력하는 수준에 올랐다." 국산 피팅·밸브는 시장에서 곧바로 반응이 왔다. 2003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식 공급사로 등록됐다. 이를 발판으로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 636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는 클린룸이나 계측을 위한 유틸리티 배관이 공략 대상이었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UHP용 가스와 화학물질 배관을 넘보기 시작했다. 이는 외국계 업체와의 협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했다. 윤 대표는 "반도체 미세공정 난도가 높아지면서 원료를 잘 다루는 것 자체가 무척 중요해졌다"라며 "가스, 화학물질이 배관을 이동하면서 미세한 입자가 섞이면 수율이 떨어진다. 배관과 배관을 연결해 방향과 흐름을 제어하는 피팅, 원료를 장비에 주입하기 위한 밸브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엠티는 2017년부터 UHP를 지원하는 제품 양산을 본격화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소재부터 가공, 세정, 연마, 용접, 조립, 포장, 출하까지의 전 생산공정을 까다롭게 관리해 일관성 있는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벨로즈 밸브(Bellows Valve)와 다이어프램 밸브(Diaphragm Valve)는 UHP 배관의 청정을 유지하면서 누설 없이 작동한다. 높은 내구성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장비 운영의 효율 및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윤 대표는 "UHP 제품은 내부에 조그만 티끌도 용납하지 않으며 물리적, 화학적 연마를 수차례 진행한 다음 포장도 클린룸 내부에서 이뤄질 정도로 고청정을 요구한다"라며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 인증을 받았고 2019년에는 이 사업에서만 2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미국 제품을 사용하던 중국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등 수출이 크게 확대될 조짐이 있어서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조선·해양용 피팅, 밸브는 물론 배전반과 같은 신사업에도 진출했다"라고 말했다. 연간 국내 UHP 시장규모는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비엠티는 25~3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3년 이내에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틸리티에 이어 주력 사업으로 연착륙시키는 것이 당면목표다. 비엠티는 2019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미콘코리아 2019를 통해 UHP 제품의 납품 실적과 시장 요구치 이상을 확보한 품질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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