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에 따른 중소형 OLED 제품의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작년 동기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지만 3분기보다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출시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갤럭시노트10과 애플 아이폰 11프로 시리즈에 플렉시블(flexible)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같은 자리에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 갤럭시노트10의 판매량이 전작을 상회,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3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에서 OLED 매출 비중은 80% 중반을 기록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4분기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에서 특정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지드(Rigid) 라인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도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디스플레이사업에서 9조2600억원 매출, 1조17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23조원 매출, 1조3600억원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9조1700억원 매출, 9700억원 영업이익)을 더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32조1700억원 매출, 2조3300억원 영업이익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미국 애플에서 위약금 성격의 1회성 이익보전 8000억원 가량을 받지 못했았다면, 올해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의 급감이 불가피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 시설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4분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시설투자액은 1조3000억원이었다. 4분기에 1조6000억원 가량을 추가 집행, 연간 시설투자액은 2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국내 충남 아산 8.5세대(2200㎜ x 2500㎜)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 대부분을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내년 디스플레이사업 전망에 대해 "중소형디스플레이는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전력, 두께, 디자인 우위를 바탕으로 5G와 프리미엄 제품에서의 리더십을 공공히 해, 전년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지속하면서 LCD 사업은 초대형 TV, 8K 제품과 고부가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 중심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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