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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텍,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인수 사실상 무산
케이씨텍,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인수 사실상 무산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11.1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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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접촉 끊기고 세메스는 새로운 인수업체 물색
케이씨텍 웻(wet) 장비
케이씨텍 웻(wet) 장비
케이씨텍의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케이씨텍 관계자는 "현재는 따로 얘기되는 게 없다"며 "고위급에서 접촉이 유지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실무선에서 언급이 안된지 한달이 넘었다"고 말했다. 세메스도 새로운 인수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메스는 올해초부터 잉크젯 장비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다. 지난 5월 케이씨텍에 장비 사업 인수제의를 했다. 세메스가 대부분 담당하던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웨트(wet)장비와 코팅장비의 공급기회를 가져올 수 있어 케이씨텍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했었다. 그러나 양사간 매각 및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메스는 지난해와 작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CEC·판다, CSOT, HKC 등에서 웨트장비와 코팅장비 등을 수주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납품계약을 하면 통상 미수금이 상당 기간 발생한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장비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기까지 장비 입고 후에도 1-2년간 전체 대금의 10-20%를 미수금으로 가지고 있다. 세메스는 지난해말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웨트장비 발주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메스에서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는 "올해초 세메스가 디스플레이 웨트(wet)장비 사업을 그만 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코팅장비사업까지 접을 것으로 전해졌다.  잉크젯 장비 사업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세메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여러 잉크젯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2021년 가동예정인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퀀텀닷 색변환층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와 모듈공정에서 사용되는 잉크젯 방식 라미네이션 장비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 Q1을 2021년 가동할 계획이다. Q1라인에서 생산될 QD디스플레이에도 박막트랜지스터(TFT) 형성 공정이 필요하고 웨트장비가 들어간다. TFT를 만드는 포토공정에는 화학액(wet)이 사용된다. 웨트장비에서 세정, 현상, 박리, 에칭 등이 이뤄진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웨트장비 공급에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그동안 공급을 맡아왔던 세메스가 사업을 넘기며 케이씨텍에게 돌아가는 모양새였으나 케이씨텍과 세메스간 디스플레이 장비사업매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초 몇년간 거래가 없던 국내 장비업체 디엠에스(DMS)에도 올해초 장비 견적을 의뢰했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조사결과,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웨트장비(Wet Etch)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에서 DMS는 32%로 1위, 케이씨텍은 31%로 2위로 집계됐다. 세메스의 시장점유율은 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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