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표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1차 서면평가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선정율이 4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는 36.7%로 2위를 차지했다. 100개 기업에 선정될 경우 향후 5년간 30개 사업에 대해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는다. 최종 결과는 12월 1~2주차 쯤 발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신청기업 수가 71개 업체로 가장 적었으나 선정비율은 43.7%로 가장 높았다. 31곳이 통과했다.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에서 밝힌 평가 기준은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 유망성, 성장 가능성 등이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우수한 기업 위주로 뽑았는데 디스플레이 기업이 많이 통과해서 우리도 놀랐다"고 했다. 그는 "특정 분야를 밀어주거나 각 분야에 일정 비율을 할당하고 뽑은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반도체 분야는 선정비율 36.7%로 두 번째로 높았다. 169개 기업이 신청해 62곳이 선정됐다. 이 밖에 전기전자 35.2%(76개), 기초화학 23.9%(32개), 자동차 20.1%(27개), 기계금속 19.6%(48개) 순이었다. 분류 외 기업도 25곳 선정됐다. 이 중 상장기업은 51개로 코스닥 49개, 코넥스 2개로 16.9%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해왔다. 4개월 넘게 지속된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기술 국산화 및 경쟁력 제고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일본은 지난 7월 한국을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고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핵심 반도체 재료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접근과 특단의 대책으로 변화에 속도를 더하겠다"고도 했다.
강소기업 100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순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확보 취지에서 기획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마감일이었던 1일까지 1064개 기업이 지원해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